[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일했던 두 사람이 중국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최강희 상하이선화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톈진테다 감독은 24일 저녁 중국 톈진시 톈진 올림픽 센터에서 ‘2019 중국 FA컵’ 8강전 경기를 한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이들이 중국에서 만난 것은 특별한 일이다. 최 감독은 올 시즌에만 팀을 두 번이나 바꿨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맞대결이 의미가 있다. 최 감독은 상하이선화 부임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팀을 12위까지 끌어올렸고, 이번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권이 걸린 FA컵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19라운드 현재 10위에 머물고 있으나 6위 장쑤쑤닝과 승점 차이가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현지 언론은 슈틸리케 감독이 톈진테다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주위 이야기를 잘 듣는 슈틸리케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날 경기는 두 감독 모두에게 중요하다. 두 팀 모두 리그 성적으로는 우승이나 ACL 진출권을 획득하기 어렵다. FA컵에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만 이기면 우승컵과 ACL 진출권을 가져갈 수 있다. 토너먼트 단판 승부이기에 4강에 올라가면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국가대표팀에서 묘한 인연을 맺었던 김신욱과 슈틸리케도 만난다. 김신욱은 슈틸리케가 대표팀을 이끌 때 상대적으로 중용 받지 못했다. 1부에서 최고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면서도 이정협과 같은 선수들에 밀려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신욱은 중국 진출 후에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릴 정도로 몸이 좋기에 이번 맞대결에 더 관심이 쏠린다.

 

한편 톈진톈하이 박충균 감독도 같은 날 FA컵 8강전을 펼친다. 박 감독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다롄이팡과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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