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부담을 많이 느꼈었다.”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은 지난 25일 경남FC를 꺾은 뒤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28일 “서정원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며 사임을 공식화했다. 구단이 밝힌 사임 이유는 성적 부진과 일신상 이유다.
서 감독 한 측근은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서 감독이 경남을 이긴 뒤 오히려 그만 두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 같다”라며 “3연패를 당하다가 홈에서 승리를 하자 이제 내려 놓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듯하다. 그 다음날 사퇴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6라운드 현재 4위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FA컵 8강에도 올랐다. 리그 성적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시즌이었지만, 서 감독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
“팬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부담도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이 가족 개인 SNS에도 비난을 했기 때문에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
서 감독 주변에 있는 다른 인물들도 서 감독이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알기 때문에 부담도 컸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비난이 자신에서 가족에게 옮겨간 것도 심적으로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 감독은 2012년 코치로 수원에 발을 디뎠고, 2013년에 감독이 됐다. 그는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으로 두 차례(2014, 2015)했고 FA컵도 한 차례(2016) 들어올렸다. 수원과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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