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슈퍼매치 효과를 가져갈 팀은 수원삼성과 FC서울 가운데 누가될까.

 

수원과 서울은 오는 15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 경기를 한다. 두 팀은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원하는 것은 같다. 승점 3점을 얻어 리그 중후반기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슈퍼매치는 분위기를 나눌 수는 있지만 승점을 나눌 수는 없는 경기다. 이긴 팀이 모든 걸 다 갖는다.

 

홈팀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 울산현대에 패했다. 3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4위 울산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수원은 오는 8 29일에 전북현대와 하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 1차전을 잘 치르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수원은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패하면 그 틀을 무너뜨려야 할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든 슈퍼매치에서는 승리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수원은 서울에 만 3년이 넘게 이기지 못했다. 지난 2015 4월 거둔 5-1 승리 이후에 단 한 차례도 서울을 넘지 못했다. 서정원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에 서울을 잡고 명분과 실리를 모두 다 잡겠다는 의지로 뭉쳤다. 수원이 서울을 잡으면 리그 경쟁에서도 좋은 흐름을 다시 이어갈 수 있고 ACL 준비도 좀 더 짜임새 있게 할 수 있다.

 

서울은 더 급하다. ACL도 없고 FA컵도 없다. 서울은 지난 22라운드 경기에서 상주상무를 잡으면서 상위스플릿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5.6위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티러스와 승점 1점 차이다. 4위 울산과 승점 차이도 5점이다. 서울은 수원을 잡으면 3위 수원과 승점 차이도 3점으로 줄이게 된다.

 

상주를 잡으며 수줍게 첫 리그 연승(그 사이 FA컵에서 패배)을 한 서울은 더디게 더디게 승점을 쌓아 7위까지 왔다. 슈퍼매치에서 수원을 잡고 3연승을 하면 폭발력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서울은 FA컵에서도 탈락했기에 목표인 ACL 진출권을 획득하려면 리그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오르는 수밖에 없다.

 

서울은 패하면 또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은 올 시즌 내내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왔다. 슈퍼매치에서 지면 그 효과도 엄청날 게 분명하다. 서울은 승점 3점을 더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두 팀 모두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경기장에서 누가 더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느냐가 문제다. 수원과 서울모두 양 극단으로 갈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퍼매치를 즐기는 팀은 단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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