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남FC의 최근 상승세는 말컹 주위의 다른 공격자원들이 맹활약한 덕분이었다. 말컹이 징계로 결장하는 가운데, 경남에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여럿 대기하고 있다.

경남은 25일 수원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6라운드를 시작으로 두 경기 동안 말컹 없이 경기한다. 말컹은 25라운드 강원FC전에서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했다. 경남은 강원을 2-1로 꺾었지만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말컹은 21골(득점 2위) 4도움을 기록 중인 간판 스트라이커다.

전례를 보면 경남은 단 두 경기만을 말컹 없이 치렀다. 1라운드에서 말컹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3월 10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 말컹이 빠졌다. 7월 7일 열린 포항스틸러스전은 컨디션 난조로 말컹이 빠졌다. 이 두 경기에서 경남은 전승을 거뒀다.

밀컹 없이 승리할 때 공격의 중심은 네게바였다. 제주전 승리 당시 쿠니모토와 네게바가 공격을 이끌고 김신, 최재수가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네게바가 1골 1도움을 올렸다. 포항전에서는 조재철, 김효기가 선발 투톱으로 나서고 네게바와 조영철이 공격을 도왔다. 이날도 네게바는 1골을 넣었다.

네게바는 말컹과 공존할 때 어시스트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말컹이 없으면 공격수의 본능을 살려 더 적극적으로 문전을 노린다. 이번 시즌 네게바가 넣은 4골 중 절반이 말컹 없이 치른 2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은 ‘봉인 해제’된 네게바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경남은 최근 공격루트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여름에 합류한 네 번째 외국인 선수 파울링요가 네게바와는 다른 리듬의 드리블 돌파,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왼발의 달인 최재수는 최근 크로스에 물이 올랐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투입되는 조재철, 김효기의 득점도 간간이 터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말컹의 골이나 도움 없이 경남이 올린 골은 6골이다. 쿠니모토, 파울링요, 조재철, 최영준, 김현훈, 김효기(이상 1골) 등 다양한 득점 루트가 존재했다. 네게바(1도움), 최재수(2도움)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경남이 수원전을 넘어서면 더 어려운 경기가 기다린다. 9월 2일 열리는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다. 현재 1위 전북과 2위 경남의 승점차는 10점이다. 경남은 최근 열린 8월 5일 전북전에서 말컹이 아닌 쿠니모토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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