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든 방패를 보면 돌풍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제주는 5일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겼다. 제주는 지난달 22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장쑤쑤닝에 0-1로 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2경기에서 5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제주는 안정적인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수비가 단단해졌다. 장쑤와 감바오사카 경기에서는 한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학도 했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도 긴 시간 동안 유지했다.

 

제주는 수비가 항상 문제였다. 제주는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71골을 넣었다. 전북현대와 함께 최다득점 팀이었다. 실점은 47점이었다. 5위 전남드래곤즈보다 더 많은 골을 내줬다. 조성환 감독도 시즌 개막 전부터 수비를 강조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중앙수비수 오반석을 지키고 조용형, 김원일, 알렉스를 영입했고, 측면에도 베테랑 박진포를 데려왔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까지 영입하면서 수비진 자원이 매우 풍부해졌다. 최근 3백을 사용하고 있지만 4백을 써도 무리가 없는 선수구성이다.

 

조용형이 스위퍼 자리에서 수비진을 이끌면서 안정감도 좋아졌다. 오반석과 김원일이 힘과 높이를 책임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1라운드 베스트팀에 제주 선수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용형과 김원일이다. 제주 수비가 단단하다는 증거다.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력도 올릴 수 있다. 불안감 없이 공격할 수 있다. 공격진은 이미 제 자리를 잡았다. 마르셀로를 중심으로 마그노, 황일수, 안현범 등이 날카롭다. 펼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멘디를 내세우면 전혀 다른 공격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제주는 오는 11일 하는 2라운드에 어려운 상대 울산현대를 만난다. 울산은 지난 개막전에서 포항스틸러스를 2-1로 이겼다. 코바, 오르샤, 김인성 등 좋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가 울산을 잘 틀어막아 이긴다면 초반 분위기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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