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한준 기자= 201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판에서는 중국슈퍼리그(CSL)가 한국K리그에 판정승을 거뒀다. 상하이상강이 FC서울에 1-0, 장수쑤닝에 제주유나이티드에 1-0 승리로 전승을 거뒀다. 2차전 일정에는 수원삼성이 광저우헝다와 맞붙는다.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은 지난달 23일 ‘2017 K리그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2~3년 전부터 이야기했다. 중국과 일본의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보는 것”이라며 더 이상 중국 축구를 낮게 볼 수 없다고 경계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와 감독을 영입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SL은 이제 ACL무대에서 K리그클럽 이상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서 감독은 경기 전 회견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과 일본이 상당히 수준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한국이 계속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온 선두주자”라며 “2라운드부터 한국팀이 많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

 

이런 생각에 대해선 어느 새 만 37세가 된 중국 축구의 레전드 정즈도 같은 생각이었다. 광저우의 대표 선수로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임한 정즈는 격차가 좁혀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가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지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중국이 같은 조다. 한국의 순위가 훨씬 높다. 중국은 크게 떨어져 있다. ACL에서 한국 팀들 역시 실력이 좋다. 아직 중국은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우리 장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축구 실력에 있어서는 아직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자세는 겸손하지만,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이 지휘하고, 브라질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유한 광저우는 올 시즌 ACL 무대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중국 취재진은 기자회견장에서 광저우가 최근 두 차례나 ACL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정즈 역시 수원전의 목표를 승리로 꼽았다. “충분히 잘 준비했다. 빠른 시간 안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정즈의 말을 통해 광저우의 목표는 더 이상 16강 진출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광저우는 16강 조기 확정을 바라고 있다.

 

정즈는 최근 중국 축구가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일에도 성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리그의 새 규정에 따르면 23세 선수가 무조건 각 팀에 한 명씩 출전을 해야 한다. 좋은 규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리그에서 더 많이 활약하고, ACL처럼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이 규정 역시 K리그의 모델을 따른 것이다. 중국축구는 K리그의 장점을 배우며, 막대한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축구게임 괴물 '가비골, 유럽에서 득점포 가동 시작
세계 최고 몸값의 DNA, 포그바 VS 포그바 결과는
풋볼리스트 '4월 엘클라시코 배낭여행단 모집'
입양 2세 아약스 유망주 "한국이 원하면 귀화한다"
맨유까지 날아간 '한국의 축덕들' 인증샷 찍고 '함박웃음'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