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2017시즌 부산아이파크를 이끌 리더가 선임됐다. 박준태가 주장으로, 이정협이 부주장으로 가려졌다.

조진호 감독은 8일 ‘풋볼리스트’와 인터뷰에서 “새 시즌 주장과 부주장이 선임됐다. 박준태가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이정협이 부주장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최근까지 계약을 확정하지 못했던 정협이는 순천 전지훈련부터 마음을 잡고 부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부산은 승격을 바란다. 목표를 위해 ‘승격 전문가’ 조진호 감독도 영입했다. 지난해 11월 말 부산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새롭게 팀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12월엔 선수단 밑그림을, 1월엔 영입과 훈련을 실시했다. 현재 부산은 이번 겨울에만 13명의 선수를 보강한 상태다.

조 감독은 공격 라인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협, 임상협과 같은 부산 간판선수는 물론 루키안, 김현성, 전현철 등 내실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돼 있다. 조 감독이 몇 번이고 “우리 팀의 공격진은 이미 만족스럽다”고 말한 배경이다. 풍부한 공격 자원은 부산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를 더 많이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격진 중에서도 특히 이정협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정협은 부산이 키운 스타플레이어다. 부산 소속으로 상주상무에 군 입대해 울리 슈틸리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후 무명의 공격수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예선 등에 출전하며 비상했다. 이제 이정협은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시기만 되면 항상 거론될 정도의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이정협은 부산에서 울산현대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성과가 없었다. 30경기에 나섰으나 4골 1도움밖에 올리지 못했다. 풀타임은 5경기에 그쳤다. 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6년은 선수 본인에게도 아쉬운 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정협을 노리는 K리그 팀들은 많았다. 자연스럽게 이정협의 이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조 감독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협이도 부산에 대한 애착이 강한 아이다. 함께 승격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다.”

조 감독의 신뢰는 확고했지만, 좀처럼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부산은 선수의 잔류를 바랐지만, 이미 몸값이 많이 오른 이정협 측과 의견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최종 사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협은 이미 순천 전지훈련이 시작된 1월 6일부터 마음을 잡고 있었다.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이미 ‘부산맨’으로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조 감독은 “정협이가 약속대로 올해 부산에 헌신하기로 했다. 승격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다. 순천 훈련 기간에 부주장을 맡아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열심히 하겠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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