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수원삼성이 2017시즌 착용할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8년 만에 옷깃이 부활했다. 푸른색으로 대표되어 온 수원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붉은 색 옷깃을 적용해 ‘청백적 군단’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새로운 유니폼과 ‘재탄생’을 천명했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2017시즌 수원 유니포의 이름은 ‘리버스 블루(Rebirth Blue)’다. 수원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던 유니폼 옷깃의 부활처럼 수원 축구의 전성기를 다시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은 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며 부진을 겪었다. FA컵 우승으로 유종이 미를 거뒀으나 시즌 내내 질타를 받았다. 2017시즌에는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수원의 전통 중 하나였던 옷깃을 부활시켰다.

수원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시즌, 그리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시즌 동안 옷깃이 있는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호령했다. 특히 창단 레전드인 박건하가 골을 넣고 옷깃을 세우는 골 세레모니는 이후 많은 수원 선수들에게 오마쥬 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리버스 블루는 수원 전통의 색상인 로얄 블루를 바탕으로 옷깃과 소매 그리고 하의에 강인한 레드 컬러로 임팩트를 준 것이 특징리다. 수원 유니폼에 붉은 옷깃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리다. 또한 원단을 짤 때 아주 얇은 줄무늬를 적용하여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린 핀스트라이프 패턴을 사용했다.

리버스 블루 유니폼을 입고 촬영을 마친 주장 염기훈은 “옷깃이 있는 유니폼은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2년전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박건하 감독님의 옷깃 세레모니를 따라 했었는데 새로운 2017 시즌에도 그 세레모니를 다시 한 번 꼭 해보고 싶다. 이번 동계훈련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땀을 흘렸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팬 여러분들께 옷깃을 이용한 많은 세레모니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원삼성의 리버스 블루 유니폼은 2월 6일 오후 2시부터 구단 공식 쇼핑몰인 블루윙즈샵(www.bluewingsshop.com)에서 프리오더가 개시된다. 2월 16일 치러지는 사간토스와의 친선전에서 선수단이 입고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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