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크리스털팰리스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겨울 이적 시장 막바지에 선덜랜드 수비수 패트릭 판 안홀트를 데려온 것도 계획의 일부였다.

크리스털팰리스는 30일(한국시간) 수비수 판 안홀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판 안홀트는 2014년 여름 150만 파운드(약 22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 82경기 출장 7골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영국 ‘BBC’는 크리스털팰리스가 판 안홀트를 영입하기 위해 선덜랜드에 1400만 파운드(약 205억 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4년 6개월이다.

22라운드 기준 크리스털팰리스의 순위는 18위다. 이대로라면 강등이다. 잔류를 위해 지난해 12월 말 앨런 파듀 감독과 이별하고 앨러다이스 감독을 데려왔지만, 아직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이후 크리스털팰리스는 1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팀 부진의 이유로 어수선한 수비를 지적했다. 부임 직후에도 “실점을 줄인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포백을 기준으로 하는 크리스털팰리스는 마틴 캘리, 스콧 댄, 다미엔 델라니, 조엘 워드를 중심을 수비 라인을 구성한다. 그러나 연계 플레이의 한계를 보이며 리그 최다 실점 4위(-41골)에 올라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수비 계획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지난 14일 제프 쉬럽을 영입했다. 쉬럽은 2010년 레스터시티에서 프로 데뷔한 수비수로,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쉬럽을 미드필더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판 안홀트는 좌측면 풀백으로, 앨러다이스 감독이 선덜랜드를 지휘하던 시절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풀백으로서 스피드와 적극성을 갖춘 판 안홀트를 선호했다. 공격 전개 시에 측면을 타고 올라가 기회를 만드는 능력도 높게 평가했다. 지금 크리스털팰리스에 가장 필요한 역할이다.

당초 앨러다이스 감독은 전 유벤투스 수비수인 마르틴 카세레스와 아스널 라이트백 칼 젠킨슨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계약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우린 여전히 최소 두 명의 선수를 노리고 있다. 우리가 가능한 최대한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잔류를 바라는 크리스털팰리스는 승점이 급하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승점 획득을 위해 수비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실점을 줄여 최소 1점이라도 얻겠다는 생각이다. 쉬럽과 판 안홀트 영입이 크리스털팰리스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국가대표급' 강원, 토트넘에서 큰 센터백까지 영입
EPL+라리가+K리그+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오프라인 강의
한국 여자축구, 평양에서 북한과 붙는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 청소년대표팀 포지션 '파격'
'음악에 취한' 맨유, 음원 플랫폼 파트너십까지 '확대'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