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호펜하임은 좋은 상대다. 그런 호펜하임을 상대로 우린 매우 중요한 승점을 얻었다.” (랄프 하센휘틀 라이프치히 감독)

라이프치히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레드불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가진 ‘2016/2017 독일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라이프치히는 홈 무패 기록을 이었다. 선두 바이에른뮌헨(승점 45)과는 승점 차를 3점까지 좁혔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패한 적이 없다. 17라운드까지 승점 39를 획득했고, 그중 22점을 홈에서 얻었다. 그런 라이프치히가 유럽 5대 리그의 유일한 무패 팀 호펜하임을 만나게 됐다. ‘홈 극강’ 라이프치히라고 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라이프치히의 강점은 맹공이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프랑크푸르트가 텐 백을 가동해 골대를 가로 막았지만 굴하지 않고 슈팅했다. 라이프치히의 3-0 승리였다. 라이프치히는 호펜하임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주전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과 티모 베르너가 최전방을 맡고, 2선에서 나비 케이타와 마르셀 사비처가 힘을 보태는 식이었다. 그렇다고 공격수들에게만 의존한 공격 패턴은 아니었다. 수비수 빌리 오르반 등도 기회가 나면 슈팅을 때렸다.

호펜하임도 밀리지 않았다. 호펜하임은 잘 짜인 조직력을 앞세워 반격했다. 선취골도 호펜하임이 기록했다. 전반 18분 상대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공을 탈취해 역습했다. 나디엠 아미리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라이프치히는 수비력이 좋은 팀이지만, 호펜하임의 빠른 역습엔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라이프치히는 전반 38분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의 두 팀은 전반전부터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 양상은 후반 15분 호펜하임의 산드로 바그너 퇴장으로 갈렸다. 바그너가 라이프치히의 슈테판 일잔커에게 고의성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 퇴장으로 라이프치히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호펜하임은 수비 태세로 무승부라도 지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호펜하임은 밀집 수비로 골대를 지켰지만, 후반 32분 마르첼 자비처가 때린 중거리 슈팅까지 막진 못했다. 오히려 자비처의 슈팅은 호펜하임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되면서 역전골로 연결됐다.

이번 승리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었다. 라이프치히는 유럽 유일 무패 호펜하임에 시즌 첫 패배 기록을 안겼고, 안방 무패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월 5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전을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게 됐으며, 선두 바이에른뮌헨과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혔다.

하센휘틀 감독은 경기 후 “호펜하임은 매우 좋은 상대였다. 우리는 경기에서 밀리는 어려운 상황까지도 예상하고 계획하며 믿었다. 덕분에 호펜하임을 상대로 매우 중요한 승점을 얻었다”고 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은 “라이프치히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상대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한편 18라운드에서 베르더브레멘을 상대로 2-1로 승리한 바이에른뮌헨은 오는 2월 4일 샬케04와 맞붙는다. 바이에른뮌헨으로선 뒤에서 바짝 뒤쫓는 라이프치히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국가대표급' 강원, 토트넘에서 큰 센터백까지 영입
EPL+라리가+K리그+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오프라인 강의
한국 여자축구, 평양에서 북한과 붙는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 청소년대표팀 포지션 '파격'
'음악에 취한' 맨유, 음원 플랫폼 파트너십까지 '확대'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