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가시마앤틀러스(일본) 이적설이 대두된 전북현대 주장 권순태에 대해 최강희 감독이 “보내주겠다”고 이야기했다. 대체자 영입에 대해선 현재 있는 선수들로도 충분하다며 말을 아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최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가진 통화에서 “권순태는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순태는 지난해 J리그 우승팀 가시마앤틀러스의 영입 제안을 받고 수락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였다.

“처음 이적 제안이 있다는 말만 들었을 땐 ‘보낼 수 없다’고 대답했다. 정식 오퍼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정식 오퍼가 거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순태 나이가 서른넷(한국 나이)이다. 그런데 우리보다 크게 오른 연봉인데다 3년 픽스 계약을 제시받았다고 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적절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했지만 순태의 연봉을 올려서 재계약을 해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를 억지로 붙잡아둘 순 없다. 에이전트를 통해 순태의 의지를 확인했고, 보내주기로 했다.”

최 감독은 가시마로부터 대형 제의를 받은 것 자체가 권순태 스스로 쟁취한 것이므로 막을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작년 ACL 우승은 순태가 주장으로서 이끌어 준 거다. 순태 스스로 해낸 것에 대한 보상을 우린 주지 못하고, 가시마에선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붙잡아두는 건 의미가 없다.”

전북에 남는 골키퍼는 홍정남, 황병근, 김태호 등이다. 그동안 후보 골키퍼로 활약해 온 건 홍정남이었다. 최 감독은 대체 골키퍼 영입 가능성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정남 등에겐 성장할 기회가 될 거다. 순태도 최은성 코치와 처음 만나기 전까진 지금만큼 훌륭한 골키퍼가 아니었다. 나는 지금 있는 골키퍼들로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영입을 고려하는 건 어느 정도 기회를 준 뒤의 일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 피로골절 부상을 안고 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한 권순태는 클럽월드컵을 거르고 12월에 수술을 받았고, 전지훈련에 불참한 채 수원에서 재활 중이었다.

한편 가시마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기여한 소가하타 히토시가 37세의 노장이라 대체 골키퍼를 꾸준히 물색해 왔다. 세레소오사카의 김진현 등이 대표적인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모두 실패한 뒤 권순태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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