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선 공격 보강에 집중했다.

도르트문트는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신성 알렉산더 아이작을 영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여름에 새로 온 선수들을 적응시키기도 벅차다”며 “겨울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1월이 지나기도 전에 바뀌었다.

아이작은 레알마드리드도 주목한 스트라이커 유망주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이자 샬케04의 베테랑 공격수 치네두 오바시는 “아이작은 제2의 즐라탄”이라며 아이작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1999년생의 아이작은 스웨덴 리그의 솔나에에서 17세의 나이로 프로 데뷔를 이뤘다. 2016년 한 해 동안 24경기에 출장해 1606분을 소화했고, 10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공격보다 수비 보강이 시급해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전반기 막판에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모든 경기에서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때 허용한 실점만 13골이었다.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리그 최다 연속 무승부(4경기)를 새기기도 했다. 현재 도르트문트가 4위까지 떨어진 건 이때의 부진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수비 불안은 투헬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었다. 투헬 감독은 전반기를 마친 직후 “7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허둥댔고, 그 결과는 엄청났다”고 했다. 상대가 순간적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가하면 도르트문트 수비진은 그대로 무너졌다.

수비 문제는 후반기가 시작된 독일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도 여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원정으로 베르더브레멘전을 치렀다. 전반 5분 안드레 쉬얼레의 선취골로 앞서가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14분 핀 바르텔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전 골키퍼 퇴장으로 브레멘이 도르트문트보다 1명 모자라던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다.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는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 서로를 커버하지 못했고, 머리로 공을 걷어낸다는 게 오히려 바르텔스가 슈팅할 수 있게 도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우려를 받았던 긴터는 여전히 센터백 자리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결국 강등권 브레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전술이나 전력적으로만 부족한 게 아니다. 선수 개개인에게도 문제가 있다. 파파스타토포울로스와 루카스 피스첵은 부상으로 1월 휴식기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마르크 바르트라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것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투헬 감독은 수비 자원 부재를 스리백으로 커버하려고 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다시 포백으로 돌아왔다.

도르트문트의 수비 보강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적설은 있어도 마땅한 영입설은 없다. 투헬 감독은 수비 논란 속에서 오히려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했고, 수비수 영입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한 시즌 동안 쌓아 올린 과정을 망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선호하는 투헬 감독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30일 마인츠 홈에서 리그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공격력이 강한 마인츠를 상대로 도르트문트 수비가 좋은 경기력을 보일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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