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득점을 책임지던 케빈은 떠났다. 2017시즌엔 새롭게 합류한 달리가 역할을 대신한다.

케빈은 인천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2012년 대전시티즌으로 이적해 이듬해 전북현대에서 활약했다. 잠시 K리그를 떠났던 케빈은 2015년에 인천으로 돌아와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대표 공격수답게 공격 포인트도 두 시즌 연속 팀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케빈과 이별은 예고된 것이었다. 인천은 케빈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지만 시민구단으로서 고액 연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마땅한 대체 자원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별을 택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이기형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다. 케빈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선 검증된 선수가 필요했다. 인천의 선택은 세르비아 태생의 달리였다. 인천은 지난 9일 오후 “인천이 새로운 원톱으로 달리를 영입했다. 인천은 달리가 올 시즌 인천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는 198cm의 장신으로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확실한 결정력,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능력 등 장점이 확실한 선수다. 2005년 세르비아 클럽인 베오그라드에서 프로 데뷔해 2010/2011시즌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14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까진 안더레흐트를 포함한 벨기에 팀에 소속돼 있었다.

관건은 적응이다. 달리는 K리그 경험이 없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무대가 처음이다. 주로 유럽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인천으로선 부담이 따른다. 주축이었던 케빈이 떠난 만큼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 이 감독이 달리 영입 발표를 앞두고 “능력 좋은 선수를 보고 있다. 문제는 새로 들어올 선수가 얼마나 팀과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다”고 했다. 이제 막 합류한 선수가 새로운 환경과 낯선 무대에서 확실한 주전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을 가졌다.

그러나 달리는 자신 있다. “인천에서 도전은 내 인생에서 흥미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인천이 나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나 역시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17시즌 20골 이ㅤㅏㅇ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인천 선수 중 한 시즌 동안 두 자릿수의 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만약 달리가 목표대로 20득점에 성공하면 팀 상승세와 개인 영예를 모두 챙길 수 있다.

인천은 오는 14일부터 2월 6일까지 태국 부리람에서 동계훈련을 갖는다. 달리도 전지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으로 팀 적응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달리를 포함한 영입생들을 조합해 2017시즌 상위 스플릿에 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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