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겨울에도 축구는 계속된다. K리그 구단들은 2017시즌을 이미 시작했다. 시즌과 다른 점이라면 각자가 고른 ‘최적의 그라운드’에서 뛴다는 사실이다. 감독과 구단 숫자만큼이나 전지훈련지도 제각각이다. ‘풋볼리스트’는 K리그 구단이 선택한 전지훈련지를 크게 유럽과 동남아 그리고 일본 및 기타 지역으로 묶어 각각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특성을 알아봤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UAE! 

중국 - 대구FC, 상주상무(이상 쿤밍)

일본 - 강원FC(미야자키), 전남드래곤즈(오키나와)

아랍에미리트연합 - 전북현대(두바이)

 

#왜 이곳을 선택했나?

대구와 상주는 지역만 쿤밍으로 같은 것이 아니라 숙소도 같다. 쿤밍의 전지훈련 명소인 해경기지다.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팀들이 전지훈련지로 선호한다. 기후가 알맞고, 운동장이 20면 가량 조성돼 있으며, 여러 중국팀들의 2군이 오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하기 쉽다. 상무는 광주상무 시절 쿤밍에 간 적이 있으며 상주로 연고지를 옮긴 뒤엔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구는 지난 시즌에도 쿤밍에서 훈련했다.

일본은 축구, 농구, 야구 등 한국 프로스포츠 팀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한 전지훈련지다. 남쪽으로 가면 한국보다 기후가 온화하고, 현지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하기 쉽다.

전북은 4년 동안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홍보를 도울 겸 브라질을 가다가 좀 더 가까운 두바이로 장소를 옮겨 올해 3년차가 됐다. 비교적 먼 곳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북 측은 오히려 “브라질로 다니다보니 10시간 비행 정도는 가깝게 느껴진다. 선수들도 한결 가까운 곳이라 좋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장소를 가면서도 대구와 상주가 생각하는 장점은 다르다. 일찌감치 국내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대구는 승격팀답게 ‘K리그 클래식에 걸맞은 경험을 쌓자’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팀들과 꾸준한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린다. 반면 상주는 외부와 차단된 해경기지에서 집중력 있게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목표다. 두 구단의 연습경기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중국과 일본으로 가는 팀들은 기본적으로 짧은 이동거리, 적은 시차를 고려한다. 이동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해 훈련 기간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생각이다.

전북이 택한 두바이는 잔디 상태, 부대시설 등 시설이 최고급이고 기후가 적당하다. 연습경기 상대가 다채롭다.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명문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엔 기간이 맞지 않아서 1년 전 맞붙었던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같은 서유럽 명문팀은 볼 수 없다. 대신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 우즈베키스탄 등의 명문팀과 경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은근한 단점은?

대구와 상주가 생각하는 단점 역시 다르다. 대구는 쿤밍 경험을 토대로 현지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열악하다는 걸 파악, 호텔 시설 등을 활용해 보완하기로 했다. 상주는 처음 전지훈련을 가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부담보다 훈련 자체에 대한 부담이 걱정이다. 부대 특성상 영양사를 파견할 수 없어서 현지 밥이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부식을 챙겼다.

 

#비용은?

대구는 “동남아와 비슷하다. 유럽보다 확실히 싸다는 점을 감안해 쿤밍을 골랐다”고 했다. 일본은 좀 더 비싸다. 전남은 “1억 3천만 원 정도가 든다. 그리 싸다고 볼 수 없는 비용이 단점”이라고 했다. 전북이 고른 두바이는 다른 지역보다 비싼 편이다. 심판 고용비, 경기장 대관료 등이 모두 비쌌다. 다만 숙박의 경우 좋은 시설, 훌륭한 식사에 비해 오히려 괜찮은 비용에 잡은 경우도 있었다. 두바이로 간 첫 해에는 최고급 시설인 NAS 스포츠 컴플렉스를 무상 제공받았다. 해마다 비용 격차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요 연습경기 대진

대구: 상주상무, 다롄이펑과 우한줘얼 등 중국 2~3부팀 다수

상주: 상하이선화(중국), 상주상무

글= 김정용 기자

그래픽= 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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