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성남] 김정용 기자= 성남FC의 ‘승격 미션’도 팀을 이끌어 온 베테랑들과 함께 한다. 장학영은 재계약했고 김두현 역시 남기로 했다.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탄천종합운동장의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박경훈 감독은 “장학영 선수는 재계약 했다”고 밝혔다. 장학영은 올해 36세다. 자유계약선수 명단에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FA 대어‘로 분류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장학영은 김두현(35)보다 나이 많은 선수지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성실하고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의 표본이 될 수 있고, 후배들이 선배를 따라 자기 몸 관리도 할 수 있다. 본인이 아직 선수로서 더 뛸 수 있는 체력도 잘 돼 있다. 구단 측에서 장학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봤을 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답했다”고 밝혔다.

장학영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성남일화(성남FC의 전신)에서 활약했고, 2015년 성남으로 돌아와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 시즌에도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지켰다.

장학영의 재계약을 통해 지난 시즌 주전 풀백이 그대로 유지됐다. 왼쪽에 장학영, 오른쪽에 지난해 주전인 이태희와 곽해성, 전남드래곤즈에서 새로 영입된 이지민 등이 풀백진을 형성하고 있다. 주장 출신 라이트백 박진포를 잡지 못하고 제주유나이티드로 보냈지만 지난 시즌에도 대부분 군 생활 중이었기 때문에 전력 공백은 없다. 

거취가 명확하게 이야기되지 않았던 김두현은 스스로 “다른 팀에 갈 계획은 없다. 올해도 성남에서 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두현은 최근 성남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이자 주장이었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박 감독의 부임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있었다.

박 감독은 김두현을 매 경기 풀타임 활용하진 않을 거라고 했다. “김두현은 우리 팀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이가 있기 때문에 90분을 매 경기 소화할 체력은 아닐 수 있다. 반 경기를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였으면 한다. 짧은 시간에도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김두현이다. 함께 식사하며 이미 김두현에게 해 준 이야기다. 나도 선수 생활 말년에 출장시간이 줄어드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때를 생각하며 선배로서 조언했다.”

성남은 미드필드를 주로 강화했다. 윙어 박용지를 인천유나이티드로 보내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모두 소화하는 배승진을 받았다. 박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 시절 기대를 걸었던 김영신, 장은규(임대)도 영입됐다. 수원삼성에서 온 베테랑 오장은도 기대를 받는다. 기존 멤버 김두현, 안상현 등이 남으며 양과 질 모두 풍족한 편이다. 박 감독은 김두현이 라커룸 리더, 조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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