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오사카(일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는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위 결정전을 끝으로 국내 구단 중 가장 길었던 2016년을 마친다. 최강희 감독은 성적만큼 아름다운 마무리가 뭔지 고민해야 한다.

11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의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클럽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 전북은 북중미 대표 클럽아메리카에 1-2로 패배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전북은 14일 같은 경기장에서 아프리카 대표 마멜로디선다운스와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한 이재성은 “23명이 온 만큼 골고루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함께 훈련하겠다. 올 시즌 많이 못 뛴 선수들 있으니 기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이 감독보다 앞서 자의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인터뷰하긴 힘들다. 이재성은 “감독님이 그렇게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그동안 출장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선다운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클럽아메리카를 상대할 때도 시즌 내내 주전이 아니었던 에두, 정혁, 신형민을 중용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기력을 소진한 주전급 선수들 대신 의욕에 차 있는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발상이었다. 동시에 기회를 주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보상 측면도 있었다.

부상자가 많은 전북은 신선한 선수단을 오사카에 데려왔다. 골키퍼 홍정남은 이미 경기를 소화했다. 벤치엔 이번 시즌 후보로 뛴 이한도, 김영찬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국가대표급 기량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부족했던 한교원, 이종호도 있다. 최 감독은 14일 투입할 선수들에 대해 “나이 순서대로 줄을 세워서 어린 선수들만 투입하면 어떻겠느냐”라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전북은 경기 이튿날 선수들에게 자율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심신을 회복한 뒤 13일에 집중적으로 경기에 대비하고 14일에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최대한 많은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 최 감독의 고민거리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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