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랭피크리옹이 꿈의 무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가려면 대역전극이 필요하다. 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리옹에서 열리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이 마지막 기회다.

조 3위 리옹이 홈으로 조 2위 세비야를 불러들인다. 5차전까지 성적은 리옹이 2승 1무 2패, 5득점 3실점이다. 세비야는 3승 1무 1패, 7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리옹이 비기거나 지면 당연히 역전은 불가능하다. 리옹이 세비야를 1-0으로 이겨도 불충분하다. 이 경우 승점, 상대전적, 상대 골득실, 전체 골득실까지 모두 동률이 되기 때문에 전체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여기서 세비야에 뒤쳐진다. 즉 두 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는 것이 리옹의 16강 진출 방법이다. 리옹의 홈 경기라는 점은 딱히 위안이 되지 않는다. 리옹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에 불과하다.

브뤼노 제네시오 감독은 지난 시즌 대역전 능력을 증명했다. 코치로 일해 온 제네시오 감독은 지난 시즌 9위까지 떨어진 리옹을 물려받은 뒤 빠르게 수습해 후반기 한때 10경기 무패(8승 2무)를 달리며 최종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기세를 탄 리옹은 파리생제르맹과 AS모나코를 홈에서 모두 꺾었다. 주장 막심 고날롱이 세비야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후반기 파리생제르맹, AS모나코를 상대했을 때와 같은 분위기를 경기장에 불러와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기세가 절정에 올라 있었다.

제네시오 감독은 세비야가 웅크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난타전을 예고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세비야 감독은 파격적인 전방 압박과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제네시오 감독은 “세비야는 이번에도 철학을 바꾸지 않고 우릴 압박할 것이다. 우리도 공격할 것이다. 서로 공격에 치중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골 이상 넣어야 하는 리옹 입장에선 웅크린 상대보다 덜 까다롭다.

세비야 핵심 공격수 프랑코 바스케스가 결장하는 것도 리옹의 호재다. 바스케스의 득점은 스페인라리가 2골, UCL 1골에 불과하지만 세비야의 변화무쌍하고 과감한 공격 전술에서 바스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 유벤투스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바스케스의 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세비야의 관건이다. 세비야는 바스케스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라리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에 그치며 공백을 실감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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