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7일(한국시간) 열리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중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경기는 나폴리와 벤피카의 본선 진출 싸움이다.

7일 오전 4시 45분 벤피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벤피카와 나폴리의 B조 최종전이 열린다. 두 팀 모두 승점 8점인 가운데 벤피카가 조 1위, 나폴리가 조 2위다. 조 3위 베식타스가 승점 7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베식타스가 디나모키예프를 꺾는다면 벤피카와 나폴리 중 패배하는 쪽은 탈락하게 된다. 나폴리는 지난 맞대결에서 벤피카를 꺾었기 때문에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어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후이 비토리아 벤피카 감독과 마우리치오 사리 나폴리 감독 모두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팀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주전 공격수의 부상이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영입이었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벤피카는 지난 시즌 자국리그에서 무려 32골을 몰아쳤던 조나스가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2경기 출장에 그쳤다. 조나스가 물러설 수 없는 나폴리전을 위해 깜짝 복귀할 거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결국 무산된 상황이다.

공격수 부재에 대한 두 팀의 해법은 다르다. 벤피카는 또 한 명의 수준급 전문 공격수 코스타스 미트로글루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하면 된다. 원톱을 쓰는 나폴리는 믿을 만한 후보 선수가 없어 사정이 더 복잡하다. 단신 윙어인 로렌초 인시녜나 드리스 메르텐스를 최전방에 몇 차례 기용해 봤고, 마놀로 가비아디니에게 원톱을 맡기기도 했다. 득점력에 기복이 심하지만 지난 3일 경기에선 인테르밀란을 3-0으로 대파했다. 공격 조합이 어떻게 나오든 골은 주로 인시녜와 마렉 함식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나스와 밀리크 모두 16강 일정부터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위기만 넘기면 토너먼트에서 한층 강해진 ‘완전체’로 더 높은 순위를 노릴 만한 상황이다.

최근 흐름은 두 팀 모두 나쁘지 않다. 벤피카는 포르갈에서 12라운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15라운드 4위다. 벤피카가 3일 마리티모 원정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앞선 4차례 공식 경기에선 2승 2무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조별리그 결승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 유리하다. 다만 벤피카는 알렉스 그리말도, 안드레 호르타 등 주전급 부상자가 나폴리보다 많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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