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올해는 우승하기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자력 우승의 보람이 더 큰 것 같다.” (인천현대제철 주장 이세은)

26일 오후 인천 남동아시아드주경기장에선 ‘IBK기업은행 2016 WK리그’ 27라운드가 진행됐다. 인천현대제철은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는 현대제철이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을 3-2로 꺾으면서 종료됐다. 현대제철은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이천대교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WK리그는 현대제철과 이천대교의 ‘양 강 체제’다. 최근엔 현대제철이 더 우세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유례없던 ‘통합 3연패’를 이뤘다. 올해는 정규리그를 우승하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한 축을 세웠다.

현대제철 주장 이세은은 우승을 확정한 후 “정말 쉽지 않았다”며 안도했다. “예년에 비해 WK리그가 평준화된 거 같다”는 말로 어려움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록이 증명했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승점 61점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2위 이천대교(승점 43점)와는 승점 차가 18점이나 났다.

올해 현대제철의 승점은 55점이다. 2위 이천대교는 50점이다. 모든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한 현대제철과 달리, 이천대교는 오는 29일 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승점 53점까지 쌓을 수 있다.

무승부 횟수도 많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번을, 올해 7번을 비겼다. 이세은은 “무승부가 많았다는 건 그만큼 상대와 비등한 경기를 했다는 의미다. 올해는 무승부가 많아 선수들끼리도 ‘쉽지 않다’는 말을 자주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상대는 오는 10월 17일 열리는 프레이오프 승자다. 이천대교와 구미스포츠토토 중 한 팀이 된다. 이세은에게 “두 팀 중 어떤 팀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고 싶냐”고 묻자, “구미스포츠토토”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구미스포츠토토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반면 이천대교는 경험에 따른 노하우가 있다. 우리로선 챔피언결정전이 낯설고 미숙한 구미스포츠토토를 더 기다린다. 게다가 모두가 알다시피 이천대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어려운 상대다. 지난해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도합 무승부 스코어를 기록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짜릿한 우승이긴 했지만, 다시 경험하고 싶진 않다.”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0월 20일과 24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제철은 10월 8일부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통해 더욱 철저히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할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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