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에서 패배했다. 한 시즌 리그에서 펼쳐지는 수 많은 경기 중 한 경기이고,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지만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니다.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9월에 찾아온 ‘박싱 데이’ 수준의 일정 탓에 패배는 더욱 큰 부담이다.

맨유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올 시즌 개막 후 리그 3연승을 질주하고 있었지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첫 패배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 강인한 팀의 정신을 발견했다. 더불어 후반 위험을 감수하고도 승리를 위해 달리는 정신력을 봤다”고 자위했다. 타격이 큰 패배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긍정적 동력을 확보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맨유는 당장 큰 부담을 안게 됐다. A매치 기간으로 인해 각국 대표팀에 소집되었던 선수들 중 장거리 이동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물음표가 찍혔던 헨리크 미키타리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예상을 깨고 더비에 선발 출전했다. 승리를 위한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였지만 결론은 패배였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회복을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맨유는 20여일 남은 9월 한 달 동안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당장 15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가 있다. 하루 앞둔 14일에 원정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경기 직후 맨체스터로 돌아와 사흘 후 런던 근교에서 왓포드와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진다. 이후에는 다시 사흘 후 노스햄프턴타운과 EFL컵 원정 경기를 가진다. 모든 원정 경기는 하루 전 현지로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팀 훈련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원정 3연전을 이후에는 홈 2연전을 갖는다. 24일이 첫 경기다. 하필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인 레스터시티다. 올 시즌 우승을 꿈꾸는 맨유의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에 만나는 강한 상대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후에는 다시 유로파리그다. 상대적 약체인 조르야 루한스크와 홈 경기를 가진다 하지만 워낙 정보가 없는 팀이고, 혹시라도 패배할 경우 초반 라운드부터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리그는 길고, 패배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9월 잔여 일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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