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40세 프란체스코 토티는 2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골 못 넣는 토티를 상상할 수 없지만 토티도 17세에 데뷔한 뒤 두 시즌 동안은 가끔 투입되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일단 골을 넣기 시작한 뒤론 한 번도 득점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이탈리아세리에A 두 번째로 250골에 도달했다.

토티는 25일(한국시간) 토리노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고,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었다. 시즌 2호골이자 통산 250골이다. 역대 세리에A 최다 득점자인 실비오 피올라의 274골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단독 2위로서 계속 득점을 더해나가는 중이다.

토티가 넣은 골의 역사와 중요한 분기점들을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1997/1998시즌 공격 축구 신봉자인 즈데넥 제만 감독 아래서 레프트윙으로 배치된 것이 첫 번째 도약점이었다. 이후 트레콰르티스타(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토티는 2005/2006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 의해 최전방으로 전진해 ‘가짜 9번’의 현대적 모델을 제시했다. 이때 인테르밀란을 상대로 그 유명한 돌파 후 칩슛 골을 기록했다. 2006/2007시즌엔 삼프도리아 골문에 ‘왼발 무각 발리슛’으로 또다른 명장면을 연출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의심을 받던 2012년 여름, 제만을 한 번 더 만난 토티는 체력과 득점력 모두 젊은 시절의 모습을 되찾았다. 다시 하향세가 찾아온 뒤로는 ‘슈퍼 서브’로서 영광스런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역사 속 인물들을 차례로 따라잡으며 스스로 역사가 된 사람의 궤적이다.

그래픽= 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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