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고양자이크로FC는 대구FC에 패하면서, 프로 축구 사상 연속 최다 무승 기록의 불명예를 새겼다. 시즌 개막 전 다짐했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잊힌 지 오래다.

고양은 19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5라운드에서 대구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고양은 24경기 째 이기지 못한 팀이 됐다. 최근 24경기에서 8무 16패한 고양은 프로 축구 역대 최다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고양엔 변화가 많았다. 팀명을 고양HiFC를 고양자이크로FC로 개명했고, 34세의 신임 감독인 이낙영 감독을 영입하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신임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4강 플레이오프가 목표다. 매 경기 공격적으로 임해 1골을 내주면 2골을 넣겠다”며 패기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32경기를 마친 고양의 순위는 챌린지 최하위다. 꼴찌 순위만큼이나 승점도 초라하다. 고양은 1승 10무 21패하며 승점 13점만 얻었다. 이는 1위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57점과 크게 비교된다. 당초 목표로 했던 ‘톱 4’ 마지노선인 강원FC의 52점과도 차이난다. 심지어 3위 대구FC와 4위 강원FC는 고양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고양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족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체력을 앞세워 잘 준비하면 4위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독 젊은 연령대는 경험 부족의 단점만 드러냈다. 고양은 리그 최저 득점인 15골과 최다 실점인 51골을 기록 중이다.

고양은 지난 세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별할 것 없었지만 고무적인 부분은 있었다. 2013년엔 시즌 중반에 6연승했고, 2014년엔 2연승을 3번이나 하면서 나름의 저력을 발휘했다. 2015년엔 시즌 초반 4승을 쌓으며 중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그나마도 안 따라준다. 고양이 승리한 경기라곤 5월 5일 치른 충주험멜전이 유일하다. 이후 4개월 넘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순위는 곤두박질 쳐졌다. 고양의 패기 있던 4강 목표는 오래 전에 잊혔다.

다음도 쉽지 않다. 고양은 오는 25일 홈에서 리그 선두 안산을 만난다. 아직 등산을 시작도 못한 고양이 더 큰 언덕을 만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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