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상하이(중국)]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박지성이 팀의 프리시즌 투어에 공식 초청되어 함께했다. 선배 선수로서 후배들의 첫 훈련을 지켜보고 남다른 소화를 밝혔다.

맨유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23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맞붙고 25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맨체스터시티와 맞붙는 일정이다. 박지성은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서 맨유를 대표하는 ‘레전드 4인방’으로 선정되어 동행한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25명의 선수단은 호텔에 여장을 풀자 마자 훈련을 실시했다. 상하이 시내 공원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과 2대 1 패스로 몸을 풀었다. 섭씨 38도를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렸다. 주장인 웨인 루니를 비롯해 새로 영입된 헨리크 미키타리안까지 모두 진지한 자세 훈련에 임했다. 

훈련장 한켠에서는 박지성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현역 시절 수 차례 미국, 중국 등지로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한 시절을 회상하는 듯 했다. 맨유 공식 TV 채널인 MUTV를 통해 박지성은 영국 현지에 생중계되는 인터뷰에 응했다. 키워드는 세 가지다.

아시아의 레전드
박지성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박지성은 영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분위기를 전했다. “아시아에서 맨유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리그 우승과 거리가 있었지만 팬들은 맨유라는 클럽의 역사와 명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현재의 팀이 안주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박지성은 “아시아에서 점점 더 많은 팬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새 시즌 재도약을 강조했다.

루니의 포지션, 최전방? 중원?
이제 맨유에는 박지성과 현역 시절을 함께한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주장인 웨인 루니, 최고참인 마이클 캐릭 등이다. 최근 화제가 된 루니의 포지션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함께 생활한 선수인 만큼 자신감 넘치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루니는 모든 곳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 패스도 뛰어나고, 시야도 좋다. 강한 체력을 가졌고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선수다” 무리뉴 감독은 루니를 공격수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루니에게 장벽은 없다고 했다. 그는 “루니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에 감독이 어떻게 그를 쓸 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은퇴…그리고 그리움
박지성은 이미 축구화를 벗고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글로벌 앰버서더로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여전히 맨유의 일원이지만, 후배들의 훈련을 보고 소감이 남달랐다. “선수들이 그립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그 시절이) 그립다. 가끔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지켜보고 즐기는 입장이다. 특히 그리운 것은 선수들과 함께한 라커룸 분위기다. 재미있는 추억이 많았다” 그리움을 달래는 친구는 역시 파트리스 에브라다. 박지성은 “에브라와 자주 연락한다. 맨유 시절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맨유 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추억을 많이 이야기한다. 농담도 여전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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