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 무대를 꿈꾼다. 특히 자신의 국가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이라면 더 그렇다. 개막이 임박한 ‘2016 리우 올림픽’ 브라질 대표팀 승선을 원했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20)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 출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네이마르 다 실바, 헤나투 아우구스토 등 와일드카드를 포함 18명의 명단에서 페레이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브라질 15세, 16세, 17세, 20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거쳤고,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한 차례 발탁된 바 있어 내심 올림픽 출전을 기대했다. 특히 지휘봉을 잡은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이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시절 페레이라를 중용한 바 있어 더욱 그랬다.

페레이라는 앞서 “브라질 역사상 올림픽 축구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며 포부까지 밝힐 정도로 올림픽을 원했다. 하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다음 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가 아닌 이상 출전이 불가능하다. 대신 페레이라는 소속 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활약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다. 벌써 작은 성과도 냈다.

페레이라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훈련에 본격 합류했다. 16일 위건과의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페레이라의 재능이 대단하다. 시야도 좋고, 기술은 믿기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페레이라 역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득점을 해 기쁘고, 앞으로도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며 무리뉴 감독을 향한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랐겠지만, 페레이라는 오는 20일 맨유의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다.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맨체스터시티와 맞붙는다. 무리뉴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고 새 시즌 팀 구상을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다. 페레이라에게는 기회다. 그는 “친선경기이지만 대단한 팀들과 맞붙는다. 최선을 다 해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페레이라는 2011년 알렉스 퍼거스 감독이 유소년 신분으로 영입한 자원으로,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인 2014/2015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해 2경기 교체 출전을 기록했다. 2015/2016 시즌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출전을 위해 임대를 요청했지만 판할 감독이 거부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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