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의 대결이라기엔 일방적인 경기였다. 대구FC가 서울이랜드FC를 몰아붙이며 유효슈팅을 13회나 날렸지만 골은 없었다. 김영광의 마지막 방어를 뚫지 못했다.

1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17라운드를 가진 대구는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했다. 앞선 경기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공격수 파울로가 빠졌고, 노병준이 대신 최전방에 투입돼 에델과 호흡을 맞췄다. 대구의 18득점 중 7골을 혼자 책임진 파울로의 공백은 큰 타격이었다.

대구는 파울로가 없어도 주도권을 잡았다. 주전 미드필더 세징야가 공격 전개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관여하며 주로 페널티지역 가장자리에서 강슛을 날려댔다. 세징야 혼자 7차례 슛을 날려 4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다. 노병준도 슈팅 5회 중 유효슈팅 3회를 기록했다. 대구는 이날 무려 24회의 슛을 날려 그중 13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골은 나지 않았다.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대구의 슛은 김영광 서울이랜드 골키퍼가 모조리 막아냈다. 후반전에 맹공을 퍼붓던 와중엔 세징야의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고 나가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번 시즌 수비적인 경기로 실리를 챙기려 하는 서울이랜드는 역습이 충분히 날카롭지 못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아야 했다. 주전 공격수 타라바이는 풀타임을 뛰면서 슛을 한 번도 날리지 못했다. 서울이랜드는 총 11회 슛을 날려 유효슈팅 4회를 남겼다. 유효슈팅 기록이 세징야 한 명과 같았다.

두 팀 모두 주전 공격수의 공백이 문제였다. 대구는 파울로가 일시적으로 빠졌고, 서울이랜드는 부상 중인 주민규가 없었다. 이번 시즌 영입된 벨루소는 현재까지 4골 1도움으로 표면상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6월 들어 한 번도 선발 투입되지 못하고 교체 선수로만 쓰이고 있다. 벨루소는 대구전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잠깐 활력을 불어넣은 듯 했으나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었다.

두 팀은 지난 5월 16일 잠실에서 만나 1-1로 비긴 경기를 기점으로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다시 서울이랜드를 만나기까지 1승 5무 1패에 그쳤다. 더 부진한 서울이랜드는 같은 기간 1승 2무 4패였다. 3위 대구와 5위 서울이랜드는 다른 팀의 17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추락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무리뉴, 4번째 선수 계약 완료...'슈퍼 레전드;
[특강]축구계 취업의 길! 풋볼리스트 아카데미 5기 수강생 모집!
무리뉴, 맨유 부임 직후 '특급 영건' 2명 동시 계약
무리뉴 집무실 공개...'아이폰 아닌 블랙베리 쓴다'
'맨유행 확정적' 즐라탄, 직접 입 열면 "68억원 날린다"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