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보스윅-잭슨 2020년까지 재계약 성공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첫 번째 계약을 발표했다. 기존 자원인 마르쿠스 래시포드와 캐머런 보스윅-잭슨이 재계약에 ‘골인’했다. 모두 루이스 판할 감독 시대에 새로운 빛을 본 ‘영건’ 들이다.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이 처음 팀의 훈련장인 Aon트레이닝컴플렉스(일명 캐링턴훈련장)를 처음 방문한 날에 계약이 발표됐다.  

맨유는 30일(현지시간) 래시포드와 보스윅-잭슨의 재계약을 동시에 발표했다. 마이클 캐릭의 재계약 여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설 등으로 안팎에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정작 첫 계약은 젊은 자원들의 계약 연장이다.

18세의 래시포드, 19세의 보스윅-잭슨은 모두 맨유의 유소년 시스탬에서 자라난 자원이다. 둘은 맨유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의 대표 자원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두각은 행운과 같았다. 맨유의 21세 이하 팀 소속으로 1군 자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2015/2016 시즌 판할 감독 체제에서 부상자가 속출하자 임시방편으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판할 감독은 당시 “이들은 아직 성장을 해야 하는 자원이다. 몇 경기 정도 뛸 수 있지만 정규 자원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자원의 부상은 계속됐고, 결국 경기를 거듭하며 1군 자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초 데뷔한 래시포드는 후반기에만 17경기에 나서서 8득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도 수준급 득점 기록이다. 경기당 득점 기록으로는 최정상급이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고 최근 개최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유로 2016 본선 최종 명단 깜짝 발탁이 유력하다.

래시포드보다 1살 많은 보스윅-잭슨 역시 못지 않다. 지난 해 11월 1군에 데뷔해 14경기에 출전했다. 래시포드와 다른 점은 1군 경기는 물론 21세 이하 팀 경기를 병행했다는 사실이다. 맨유의 21세 이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잉글랜드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포함되어 활약하고 있다.

둘의 계약 기간은 당초 2017년 6월까지였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최소 맨유는 2020년까지 이들을 잡아놓을 수 있다. 더불어 연장 가능한 옵션까지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캐링턴 훈련장에는 무리뉴 감독이 처음 방문했다.지원 스태프들과 함께 상견례를 나누고 자신이 감독직을 수행할 공간, 선수들을 조련할 공간을 둘러봤다. 래시포드와 보스윅-잭슨의 재계약 여부도 이 자리에서 최종 결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가 ‘영건’과 첫 계약을 한 것은 의미가 크다. 확연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을 붙잡아 미래를 열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유로 2016 등 국제대회를 통해 이들이 몸값이 상승하기 전 선제적 계약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는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가장 의미가 깊은 것은 유소년 정책이다. 이미 성장한 기존 자원과의 재계약 혹은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자원의 영입이 아닌 유소년 시스템 출신의 자원을 계약의 첫 단추로 배치함으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대 전부터 이어져 온 유소년 정책의 계승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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