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대전] 김희준 기자= ‘대전의 아들’ 배준호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러 볼리비아에 2-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3분 조규성이 쐐기골을 작성했다.
이날 배준호는 후반 15분 이재성과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섰다. 최근 스토크시티에서 뛰던 대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30분가량 경기장을 누볐다. 배준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후반 27분 김진규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내준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뒤따라온 수비의 슬라이딩 태클에 막힌 게 아쉬웠다.
배준호에게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건 의미가 깊을 법하다. 배준호는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2023시즌에는 대전과 U20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진출까지 이뤄냈다. 배준호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를 ‘금의환향’처럼 느낄 법했다.

배준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정말 많이 보고 싶었고 뛰고 싶었던 이 경기장에서 대표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마음이 벅찼다. 경기 끝나고 보니까 내 유니폼도 많이 들고 와주셨더라. 따뜻한 마음,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뛰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배준호는 A매치 기간 직전 부상당한 이동경을 대신해 추가 발탁됐다. 관련해 “많이 촉박했고 급하게 오긴 했지만 영광스럽게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고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왔다”라며 “영국에 있다가 당일에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왔다. 발탁 소식은 직전에야 알았지만 한국에 들어온 시간이 남들과 똑같았기 떄문에 다를 게 없었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A매치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당연히 너무 뽑히고 싶었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깨가 빠지는 부상도 있었고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판단을 하셔서 감독님이 처음에 선택하지 않으신 것 같다. 아쉬웠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돌아와서 홈 경기장에서 경기도 뛰고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대전에서 A매치를 소화한 것에 만족했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에도 스토크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홍명보호에서는 2선에서 엄지성, 양민혁 등과 후보 1순위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고, 이날 나란히 교체로 경기를 소화했다.
배준호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지만 공격수가 득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게 내가 고쳐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한 번 더 느꼈다”라며 “내 강점은 윙에서 경쟁을 할 수도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들어와서 많은 자리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거다. 소속팀에서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를 보고 있기 떄문에 안쪽으로 들어와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자신을 어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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