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시즌 아웃이 확정된 첼시의 로메오 라비아가 팬들에게 사과했다.

28일(한국시간) 라비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두가 알다시피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즌을 결장하게 됐다”며 첼시 팬들에게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라비아는 촉망받는 미드필더였다. 2004년생으로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리그 29경기를 소화하며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준수한 발기술과 빠른 상황 판단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후방 빌드업에 기여할 수 있다.

로메오 라비아(첼시). 첼시 홈페이지 캡처
로메오 라비아(첼시). 첼시 홈페이지 캡처

올 시즌에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당한 사우샘프턴의 유망한 선수들에게 여러 빅클럽이 구애를 보냈다. 라비아에 대해서도 리버풀과 첼시가 경쟁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첼시가 5,800만 파운드(약 986억 원)에 라비아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라비아는 지금까지 첼시에서 32분 출장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발목 부상과 회복 문제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라비아는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리그 경기를 통해 벤치에 복귀했고, 크리스털팰리스와 리그 경기에 후반 13분 교체되며 드디어 첼시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 경기 이후 햄스트링을 다치며 다시 부상병동으로 들어갔고,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올 시즌을 마감했다.

라비아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자신에게도 혼란스러운 시즌이었음을 고백하며 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첼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밝힌 뒤 복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라비아는 “내게 사랑과 지원과 비판을 아끼지 않아줘서 고맙다. 모든 게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나를 계속 싸우게 만든다. 내가 받은 걸 돌려주기를 고대하며 함께 특별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라비아를 비롯해 웨슬리 포파나, 리스 제임스, 레슬리 우고추쿠 등 장기 부상자들이 많다. 야심찬 영입에도 좀처럼 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며 현재도 리그 11위에 머무른 실정이다.

사진= 로메오 라비아 인스타그램, 첼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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