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가진 한국이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3승 1무가 된 한국은 조 1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를 대파하고 2위로 올라선 중국과 승점 3점 차다.
전반전 양상은 큰 틀에서 3차전 홈 맞대결 당시와 비슷했다. 초반에는 태국이 먼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중반 이후 한국이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를 운영했고, 선제 득점까지 기록했다. 3차전 때는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선 이재성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경기대로면 후반 초반 다시 태국이 분위기를 끌어올릴 차례였다. 3차전 당시 태국은 기세를 올려 후반 16분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번 경기에선 한국 벤치가 하프타임 교체를 단행하며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백승호를 일찍 교체하고 수비력을 갖춘 박진섭을 투입했다.
원정 경기인 점을 고려한 듯, 한국은 박진섭을 중원에 배치시키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박진섭이 후방에 포진하면서 점유율을 조금 내줘도 대처가 가능했고, 오히려 손흥민 등을 활용한 역습을 통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3차전과 비교해 점유율이 78.5%에서 58.9%로 낮아졌는데, 원정 경기였음에도 허용한 슈팅 수가 하나 줄었다. 조현우의 좋은 선방까지 더해져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오히려 손흥민, 박진섭이 추가골을 넣어 다득점 승리를 챙겼다.
무실점 경기는 오랜만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무리한 전술과 선수 배치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그 대가로 매 경기 실점을 내준 바 있다. 말레이시아전 3실점을 포함해 6경기 10실점을 기록했다. 3월 A매치 첫 경기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 골을 허용했는데, 다시 만난 태국전을 통해 8경기 만에 무실점을 거머쥐었다. 마지막으로 실점이 없었던 경기는 아시안컵 직전에 치렀던 이라크와 평가전(1-0)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 '유럽 축구 배낭여행' 축덕원정대, 4월 챔스-FA컵 직관 참가자 모집
- '열받은' 김건희, 머리 쓸어 넘기며 분노 삭히다 [순간포착]
- 이강인 10년 절친 '3살 연상녀 불꽃 로맨스'...온 세상에 공개
- '광주의 아들' 이강현, 英 명문 아스널 입성...유니폼 입고 '행복한 웃음'
- "클린스만, 예전부터 훈련 엉망…아시안컵 전부터 선수들 기진맥진" 외신의 분석
- “월드클래스 손흥민에게 한국 국적이 불리하게 작용”…아시안컵 실패 생각나는 씁쓸한 칭찬
-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3-0 완승 거두며 ‘최종예선행까지 단 1승’
- '이강인과 득점 합작 후 포옹' 손흥민 "이강인, 사랑받을 자격 있는 선수…오랜만에 안아보니 귀엽더라"
- 한국, 이론상 아직도 예선 탈락 가능… 6월 2전 전패만 면하면 최종예선 진출한다
- ‘선제 결승골’ 이재성, 이래서 믿고 쓴다…어떤 역할 맡겨도 제 몫
- 이강인, 손흥민에게 준 두 번째 어시스트와 뜨거운 포옹
- '애로부부' 국가대표 출신 K리거 불륜?...상간녀 지목 당사자 '법적대응'
- [놀랍다] 리오넬 메시 대전 시티즌 입단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