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 보인 성장세로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를 이룬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꿈을 한 단계 이뤘으니 차근차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이탈리아가 에콰도르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분 로렌초 펠레그리니, 후반 추가시간 니콜로 바렐라가 골을 넣었다. 앞서 22일 평가전에서 베네수엘라에 2-1로 이긴 바 있어, 미국 투어에서 2전 전승을 달성했다.

에콰도르전 골문을 지킨 골키퍼는 비카리오였다. A매치 데뷔전이다. 이탈리아의 우디네세 소속으로 4부 임대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은 비카리오는 지난 2021-2022시즌 25세 나이에 엠폴리에서 뛰며 마침내 세리에A 주전급 골키퍼가 됐다. 엠폴리에서 2시즌을 보낸 뒤 활약상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오랜 기간 골문을 지켜 준 위고 요리스를 능가한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 성과가 국가대표 데뷔로 이어졌다.

비카리오는 ‘라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A매치 데뷔는 스스로 설정한 목표였다. 목표를 이룬 날에 무실점과 승리까지 따내 기쁘다. 이길 만한 경기였다”고 기쁨을 밝혔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상대 압박을 잘 받아넘기면서 역습을 노릴 때가 언제인지 이해하고 수행했다. 그래서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 경기의 여러 국면을 잘 해석했기 때문이다. 경기 중 수세에 몰릴 수도 있지만 그때 해야 하는 일을 잘 눈치 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이탈리아 대표팀에는 주장이자 붙박이 주전인 잔루이지 돈나룸마, 비카리오, 알렉스 메레트, 마르코 카르네스키가 소집됐다. 그 중 비카리오가 출장기회를 잡았으니 경쟁에서 앞서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골키퍼였던 이반 프로베델이 이번 소집에서는 빠졌기 때문이다. 보통 돈나룸마의 뒤를 잇는 2인자는 프로베델이다. 비카리오는 3인자 자리를 놓고 메레트, 카르네스키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메레트는 김민재의 동료로서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한 나폴리 주전 골키퍼고, 카르네스키는 24세로 유일하게 돈나룸마보다 어린 선수다. 비카리오 외에도 각자 선발될 이유가 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엠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엠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메레트(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메레트(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프로베델(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반 프로베델(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내 목표는 하루하루 더 성장하는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지도 않을 것이다. 현재를 경험하고, 나 자신의 최대치를 기대한다”는 명언으로 비카리오는 A매치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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