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왼쪽), 엔드릭(오른쪽). 아스TV 캡처
주드 벨링엄(왼쪽), 엔드릭(오른쪽). 아스TV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현재와 미래’가 한 경기장에서 만났다.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친선 A매치에서 브라질이 잉글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주인공은 레알마드리드의 스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어도 아닌 2006년생 공격수 엔드릭이었다. 후반 26분 호드리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엔드릭은 투입 10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5분 비니시우스가 찬 공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를 맞고 엔드릭에게 흘렀고, 엔드릭은 빈 골대에 차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엔드릭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 골로 엔드릭은 브라질 대표팀 역대 두 번째 A매치 최연소 득점,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 A매치 최연소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엔드릭은 만 17세 8개월 2일에 A매치 득점을 터뜨리며 ‘전설’ 호나우두(17세 7개월 12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 직후 엔드릭은 많은 축하를 받았다. ‘레알 선배’ 벨링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웃는 얼굴로 벨링엄은 엔드릭에게 다가가 뺨을 가볍게 툭 쳤다. 엔드릭은 놀라는 듯 하나다가 벨링엄과 포옹했다. 벨링엄은 엔드릭의 목을 잡고 몇 마디를 건넨 뒤 사라졌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벨링엄은 레알의 ‘현재’다. 올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은 잠재력이 폭발하며 유럽 축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라리가 22경기 1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경기 4골 4도움을 올리며 레알을 8강으로 이끌었다. 10년 넘게 최전방을 책임지던 카림 벤제마의 공백을 벨링엄이 완벽하게 채웠다.

엔드릭은 레알의 ‘미래’다. 유소년 축구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브라질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고, 2022년 16세에 파우메이라스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 1부 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7골 3도움, 지난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성인 레벨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엔드릭을 주목하고 있던 레알은 거액 6,000만 유로(약 873억 원)을 투자해 일치감치 영입을 확정지었다. 엔드릭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18세가 되는 올여름 레알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엔드릭(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엔드릭(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매체도 두 선수의 만남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스페인 ’아스’는 “경기가 끝나고 벨링엄은 엔드릭에게 다가가 얼굴을 한 대 쳤다. 엔드릭의 반응은 버릴 게 없었다. 이것이 벨링엄이 엔드릭을 환영하는 방법이다. 두 사람은 우리에게 재미있는 장면을 남겼다”고 전했다. 

사진= 아스TV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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