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드리구(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포지션이 겹치는 호드리구를 데려가기 위해 빅 클럽들이 영입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레알마드리드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 팀이다. 세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음바페가 이강인과 함께 뛰던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에 입단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등 슈퍼스타 한두 명을 더 수급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문제는 음바페 영입으로 인해 과포화 상태가 되는 전방이다. 원래는 미드필더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최근 4-3-1-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여러 명을 다양한 조합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전방의 경우에도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의 앞에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겸하는 두 명을 둘 수 있게 되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음바페를 공존시킬 밑그림이 마련된 건 다행이다. 하지만 4-3-3 등 더 공격적인 포진을 쓸 때에 비해 공격자원의 숫자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레알 공격진은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주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노장 스트라이커 호셀루,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오가는 브라임 디아스, 튀르키예 특급 유망주 아르다 귈레르가 출장기회를 노리고 있다. 게다가 음바페와 동시에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소속인 유망주 엔드릭 영입도 예고된다. 만약 교통정리가 아예 안 된다면 단 두 자리를 놓고 7명이 경쟁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디아스 등은 미드필더 자리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여전히 너무 많다.

그래서 호드리구 이적설이 제기된다. 지난해 레알과 재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의 후보 신세를 받아들이기에는 이미 너무 대형스타가 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호드리구가 튕겨 나올 가능성을 노리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아스널 등 잉글랜드 강호들이 주시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레알이 적극 판매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4억 원) 언저리의 고액이 예상된다. 호드리구는 브라질 대표로서 20경기 4골을 기록했고, 레알에서 2019년부터 입지를 넓히기 시작해 지난 시즌은 컵대회 포함 19골로 순조롭게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는 선수다.

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드리구의 잔류 여부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달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선수 활용 능력과 온화한 리더십은 스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곤 한다. 호드리구가 비록 붙박이 주전은 아니더라도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의 자리를 모두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한 출장시간을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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