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한국축구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한국축구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태국전에서도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 한국이 태국과 1-1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연이은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전반 8분 상대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뎃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특유의 몸을 쭉 뻗어 쳐내는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점차 흐름을 가져온 한국의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찬스를 만들던 손흥민은 전반 41분 이재성의 컷백 패스를 왼발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포효하며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월드컵 경기장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득점 후 손흥민의 플레이는 더욱 살아났다. 전반 45분 중앙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 여러 명을 제친 뒤 왼쪽에 있던 김진수에게 공을 연결했다. 후반전에는 주민규가 나가고 최전방으로 이동해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한국축구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한국축구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2분에는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강인과 호흡도 여러 번 보여줬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이강인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코너킥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패스한 뒤 뒷공간으로 파고들었고, 이강인이 사이 패스로 공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어진 손흥민의 패스를 황인범이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수훈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하나은행 선정 MOM로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아시안컵 이후 터진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손흥민이지만 이를 이겨내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편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교체로 들어왔던 무에안타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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