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팁 송크라신(태국). 게티이미지코리아
차나팁 송크라신(태국).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태국의 경쟁력은 대한민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아시안컵 당시 부상으로 이탈했던 간판스타가 돌아왔다.

태국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있다. 이어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4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2전 전승을 달렸고, 태국은 1승 1패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태국을 압도한다. 선수들의 면면은 말할 것도 없고 역대전적에서 30승 7무 8패로 압도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아시아 3위(전체 22위), 태국은 아시아 17위(전체 101위)로 격차가 크다.

하지만 태국을 만만히 볼 수 없는 요인들은 있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태국은 똑같이 조별리그를 1승 2무로 통과했다. 중동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저력을 증명했다. 토너먼트 16강에서 태국은 아시아 강호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과 끈끈한 승부를 벌이다 1-2로 석패했다. 토너먼트에서 매번 연장 승부를 벌인 한국과는 한끝 차이였다.

태국 매체들은 아시안컵보다 더욱 강해진 대표팀을 기대하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아시안컵을 통째로 걸렀던 차나팁 송크라신이 전력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송크라신은 태국 현역 중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타다. A매치 득점이 12골로 이번 멤버 중 가장 많다. 자국 명문 무앙통유나이티드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J1리그로 진출했다. 2018시즌 J1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그해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됐다. ‘탈 동남아’급의 경쟁력을 증명한 유일한 선수다. 한때 K리그도 추진했던 동남아 마케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며, 동료들의 J리그 진출 러시에 물꼬를 터 줬다. 현재 자국 강호 빠툼유나이티드로 복귀해 활약 중이다.

티라톤 분마탄(태국). 게티이미지코리아
티라톤 분마탄(태국). 게티이미지코리아

단신이지만 스피드, 민첩성, 드리블 능력을 겸비한 송크라신은 원래 별명과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합친 ‘메시 제이’로 불린다. 최근 보여준 아시아 경쟁력에 송크라신이 합류하면서, 태국은 이변에 대한 기대를 품고 한국을 상대한다. 누안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한국전을 앞두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 팀은 희망을 품고 뛴다”고 말했다.

태국의 고질적인 약점 제공권은 혼혈 및 귀화선수로 보강했다. 태국을 대표하는 장신 선수 엘리아스 돌라는 스웨덴 혼혈 196cm 센터백이다. 지난해 합류한 노르웨이 혼혈 수비수 니콜라스 미켈손은 185cm다.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뛰고 있다. 독일 혼혈 마누엘 버를 제외하면 ‘피지컬’을 맡아주는 혼혈 핵심 선수들은 차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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