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선전할수록, PL 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 팀들이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다.

15일(한국시간)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16강 2차전이 치러졌다. 먼저 마무리된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의 8강 진출팀도 확정됐다.

유럽 대항전 세 대회 16강 결과, PL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추가 획득에 한 발 다가섰다. 챔피언스리그는 2024-2025시즌부터 확대 개편돼 총 36팀이 본선에 참가한다. 32개팀이 출전하는 기존 방식에서 늘어난 출전권 2장은 직전 시즌 유럽 대항전 성적 상위 두 개 리그에 할당된다. PL은 현재 3위로 2위를 바짝 추격 중이다.

1위는 유럽 무대에 도전한 모든 팀이 16강에 오른 이탈리아 세리에A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출전 팀 인테르밀란, 나폴리, 라치오가 모두 탈락했지만,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16강에 나선 팀들은 모두 8강에 진출해 점점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2위 자리를 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PL이 근소한 차이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위 PL은 16강전 이후 격차를 약 0.1점까지 좁혔다. PL에선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유로파리그) 한 팀만 8강에 오르지 못한 반면, 분데스리가는 RB라이프치히(챔피언스리그)와 프라이부르크(유로파리그) 두 팀이 탈락했다. 두 리그 팀이 맞붙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프라이부르크의 맞대결이 차이를 만들었다. 1차전 0-1로 패했던 웨스트햄은 홈에서 5-0 대승을 거둬 승부를 뒤집었다.

잉글랜드 구단들이 더 많이 남아있어 향후 추가 점수 획득에도 PL이 유리하다. PL에선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이상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웨스트햄(이상 유로파리그), 애스턴빌라(컨퍼런스리그)가 살아남아 있다. 16강 이전에도 이미 두 팀이 조기 탈락한 상태였던 분데스리가는 이제 바이에른뮌헨,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이상 챔피언스리그), 바이어04레버쿠젠(유로파리그), 세 팀만 남았다.

PL이 2위 이내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혜택을 볼 수 있는 후보군은 현재 4, 5, 6위인 빌라(승점 55), 토트넘홋스퍼(53), 맨체스터유나이티드(47)다. 추가 출전권이 주어진다면 세 팀 중 최대 두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