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해리 케인이 자말 무시알라에게 전달한 환상 어시스트의 배경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마인츠에 8-1 대승을 거뒀다. 2위 바이에른은 18승 3무 4패로 승점 57점에 도달했다. 강등권 마인츠는 2승 10무 13패로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이날 케인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케인은 전반 12분 만에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추기사긴 7분과 후반 15분에 연달아 득점하며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 무시알라의 골을 도우며 5골에 관여했다. 

케인이 꼽은 인상적인 장면은 무시알라의 득점 장면이었다. 케인은 후반 15분 경기장 오른쪽에서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가르는 환상적인 패스를 무시알라에게 전달했다. 무시알라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슈팅해 득점을 터뜨렸다.

케인에게는 익숙한 장면이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이런 식으로 많은 골을 만들어냈다. 당시에도 케인이 측면으로 빠진 뒤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전달했고,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환상적인 도움이었지만 케인 입장에서는 수도 없이 연습했던 플레이가 나온 것이었다.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케인은 무시알라에게 손흥민처럼 움직이라고 주문해 이런 장면을 만들었다. 12일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은 항상 그렇게 달렸고, 나는 항상 그런 패스를 노렸다”라며 “나는 무시알라에게 이를 이야기했고, 오늘은 그를 봤다. 그는 그런 이동과 슈팅 연습을 많이했다. 내 인생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8시즌 동안 47골을 합작해 역대 최강 공격 듀오로 이름을 올렸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에는 한 경기에서 4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케인의 4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모두 마무리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과 이별했다. 케인의 이적으로 전무후무한 50골 합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역대급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25경기 3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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