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퇴장한다.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 알나스르가 알아인과 승부차기 끝에 1PK3로 패했다.

알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오타비오, 마르첼루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 등 스타들을 앞세워 4강행을 노렸다. 알아인은 알레한드로 로메로, 수피안 라히미, 마티아스 팔라시오스 등과 함께 박용우가 선발 출전했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알아인이었다. 전반 28분 왼쪽에서 뒷공간을 파고든 라히미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다리 사이로 통과시키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4분에는 라히미가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을 니어포스트로 차 넣으며 멀티골을 신고했다. 

알나스르는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상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대로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5분에는 오타비우가 오른쪽 코너라인 부근에서 찬 공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후반 15분 경 호날두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어이없게 골대 옆으로 빗나가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 26분 경기장 왼쪽에서 때린 텔리스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바운딩 된 뒤 그대로 들어가며 3-2가 됐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알나스르는 합산 스코어 3-3을 만들면서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연장 전반전 아이만 아히아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격수를 축구화 밑창으로 밟는 반칙을 범해 퇴장 당했다. 주심의 첫 판정은 경고였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후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수적 열세에 놓인 알나스르는 연장 전반 12분 골키퍼의 실수로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르 알나자르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은 뒤 나가지 않고 골라인 앞에 떨어졌다. 이를 술탄 알 샴시가 밀어넣으며 3-3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11분 알나스르가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크로스를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손에 밀려 호날두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으로 툭 차 넣으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알아인은 코너킥을 연이어 만들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알나스르가 참패했다. 알나스르 1번 키커인 브로조비치의 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번 키커인 텔레스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3번으로 나선 호날두가 오른쪽 구석에 꽂히는 정확한 킥으로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4번 키커인 오타비오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면서 일찌감치 알아인의 승리가 확정됐다. 알아인은 3번의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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