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수원FC). 서형권 기자
김은중 감독(수원FC). 서형권 기자
배준호(당시 남자 U20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당시 남자 U20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U20 대표팀 시절 지도했던 배준호에게 축하를 건넸다.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전북현대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를 치른다. 개막전에서 수원FC는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고,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배준호가 스토크시티 에이스임을 인정받았다. 9일(한국시간) 스토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스토크에서 데뷔골을 통해 팬 선정 2월의 선수에 뽑혔다. 배준호는 카디프시티전에서 소속팀 첫 골을 넣었다”고 발표했다.

배준호는 지난여름 스토크로 이적해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주전 입지를 굳혔다. 드리블과 간결한 연계에 더해 적응에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지던 잉글랜드의 거친 몸싸움에도 적응에 성공했다. 타고난 신체 밸런스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격 증진이 주효했다. 지난 3일 미들즈브러전에서 전반 40분 상대 수비 루크 아일링의 몸싸움을 이겨낸 것도 모자라 아일링을 바닥에 나뒹굴 게 만들고 득점까지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12월 새로 부임한 스티븐 슈마허 감독 체제에서도 단연 팀 핵심이다. 슈마허 감독은 초반 모든 선수들을 시험하는 단계를 거쳐 주전 왼쪽 윙어로 배준호를 낙점했다. 배준호는 올해 스토크가 치른 12경기 중 11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이 중 선발 출장은 9경기에 달한다.

슈마허 감독은 배준호에게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지역지 ‘스토크 센티넬’과 인터뷰에서 “배준호는 축구지능이 뛰어나다”며 “우리 팀에서 배준호가 측면을 맡아주면 스피드, 힘, 공을 전방으로 끌고가는 능력, 일대일 돌파 능력을 살려 상대에게 위협을 가한다. 공격을 영리하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 팀에 이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훌륭한 선수인 동시에 애정이 가는 사람이다. 성격이 아주 좋다. 매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늘 미소를 보인다”고 배준호의 성정도 칭찬했다.

스토크 팬들은 배준호를 2월의 선수로 뽑았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선정이다. 배준호는 2월에 치른 5경기에 모두 나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 기간 스토크는 1승 4패로 부진했으나 배준호는 블랙번로버스와 경기에서 공을 감각적인 터치해 수비를 넘겨 니얼 에니스의 만회골을 도왔고, 카디프와 경기에서는 0-2로 뒤지던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훌륭한 집중력으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골문에 밀어넣으며 데뷔골까지 넣었다.

배준호와 U20 대표팀에서 함께하며 지난해 U20 월드컵 4강을 함께한 김 감독도 배준호에게 축하를 건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소식을 듣고 놀라더니 "(배)준호에게 인천전 끝나고 축하한다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나도 2경기 연속골 넣으라고 답장했다. 자고 새벽에 일어나보니 골 넣고 왔다고 답장이 왔다"며 배준호와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항상 준호가 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 보도가 많이 안 돼서 그렇지 준호는 에이스다. 주변 선수들이 함께 해주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팀 사정이 안 좋아서 빛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며 배준호가 이미 실력을 갖춘 선수이며, 팀 사정이 따라준다면 더 높이 비상할 선수라고 말했다.

김 감독 말대로 스토크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10경기가 남은 현재 리그 22위로 강등권에 있다. 24팀 체제로 운영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은 22위까지 자동으로 강등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토크시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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