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에드워즈 전 리버풀 단장.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마이클 에드워즈 전 리버풀 단장.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을 소유한 팬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을 다시 품에 안는다.

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마이클 에드워즈는 FSG 고위직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합의에 근접했다. 구단의 축구 운영을 감독하는 역할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에드워즈는 2022년까지 11년간 리버풀에 몸담았던 인재다.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이전에는 선수 및 감독 분석에 두각을 나타내 구단 스카우팅 시스템을 개선했고, 클롭 감독 부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 11월 단장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다이크, 앤디 로버트슨, 알리송 베케르, 파비뉴 등 성공작을 연달아 배출한 데 더해 필리페 쿠티뉴, 도미닉 솔랑키, 조던 아이브 등을 본래 가치보다 높은 금액에 판매하며 리버풀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끈 숨은 주역이 됐다.

2022년 이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리버풀에서 선수 협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여러 빅클럽에서 구애를 받았지만 어떤 구단에도 부임하지 않았다. 현재는 리버풀 스태프 출신 이안 그레이엄과 함께 스포츠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에드워즈를 다시 모셔오려 했다.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사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과 선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했고, 클롭 감독 선임 당시 방대한 스카우팅 자료로 클롭을 사령탑에 앉혔던 에드워즈가 필요했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리버풀의 1차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리버풀은 더 막강한 권한을 주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만큼 에드워즈의 능력을 신뢰한 것. FSG는 에드워즈에게 그룹 내 최고위직을 권하며 구단 축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권한을 맡길 예정이다. 즉 리버풀에 부임하는 건 아니라도 리버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확실시된다.

만약 에드워즈가 FSG 그룹 고위직을 수락한다면 리버풀 스포츠 디렉터로는 리처드 휴즈가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즈는 지난 6일 본머스 테크니컬 디렉터를 사임하는 것이 확정됐다. 에드워즈는 휴즈와 함께 구단의 감독 선임 및 이적시장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사진=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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