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무패를 이어가겠다는 바이엘04레버쿠젠의 의지가 뜻밖의 위기를 뛰어넘었다.

8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토피크 바르라모프 레푸블리칸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 레버쿠젠이 가라바흐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무패를 유지하고 있는 하나뿐인 빅 리그 팀이다. 다른 4개 빅 리그에는 리그 무패팀조차 없다.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20승 4무로 바이에른뮌헨을 승점 10점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 질주 중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승, 유로파리그 6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즉 분데스리가에서는 무승부를 4번 기록했지만 이제까지 컵대회는 전승 행진 중이었는데, 첫 패배 위기를 넘기고 컵 1무승부를 적립한 것이다.

변방 팀 가라바흐는 레버쿠젠의 상대가 되기 힘든 전력이지만 아제르바이잔 원정은 서유럽 구단들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보전까지 감안한 사비 알론소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큰 폭으로 가동했다. 주전 중 절반가량이 빠졌다. 빈틈을 본 가라바흐가 벤지아, 주니뉴의 연속골로 전반전에만 2골차로 앞서 나갔다.

승부를 뒤집어야 했던 레버쿠젠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하고, 후반 13분 간판스타 플로리안 비르츠와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를 넣는 등 적극적으로 주전들을 집어넣었다. 후반 25분 비르츠가 추격골을 넣었다. 그리고 막판 교체투입된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쉬크가 추가시간 2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샤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샤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파트리크 쉬크(바이엘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파트리크 쉬크(바이엘04레버쿠젠).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라바흐는 조별리그에서도 만났던 팀인데, 당시 레버쿠젠은 홈에서 5-1 대승을 거둔 뒤 원정에서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바 있다. 전례를 감안한다면 원정을 잘 넘긴 레버쿠젠이 오는 15일 홈 2차전에서 승리하고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레버쿠젠이 시즌 끝날 때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면, 이는 리그 우승뿐 아니라 컵대회에서도 우승한다는 의미다. 승부차기패가 공식기록상 무승부로 남긴 하지만 토너먼트 무패는 곧 우승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경기력을 볼 때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포칼, 유로파리그에서도 최강인 건 사실이다.

이미 리그 우승은 따논당상이다. 여기에 컵대회를 얼마나 추가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일 정도로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바이에른과 리버풀의 영입 경쟁도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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