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경쟁의 향방을 결정할 맨체스터시티전에 앞서 체코 원정을 떠난다.

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스타디온 레트나에서 스파르타프라하와 리버풀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갖는다.

리버풀은 이번 주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11일 오전 0시 45분 맨시티와 PL 28라운드 홈 맞대결을 펼친다. 소위 말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우승 경쟁 중인 두 팀은 리그 1, 2위에 올라있다. 리버풀이 승점 63으로 1위, 맨시티가 승점 62로 2위다.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조금 여유를 갖고 막바지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다. 맨시티가 이길 경우엔 승점을 역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3위 아스널(승점 61)도 바짝 추격 중이라 패하는 팀이 입을 타격이 상당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 진출한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하루 일찍 주중 경기 16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코펜하겐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상태였고, 전반 45분 만에 또 3골을 넣어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여력이 됐다.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카일 워커 등이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핵심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선발 출전한 뒤 하프타임에 빠졌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큰 위기 없이 다시 한 번 3-1로 승리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는 편이다. 부상자가 많아 최근 경기에서 10대 선수들로 선발 명단 절반 가까이를 채울 정도였다.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모하메드 살라 등이 차례로 복귀하고 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프라하전이든 맨시티전이든 온전한 컨디션을 기대하긴 어렵다. 맨시티처럼 먼저 1차전을 치러 점수 차를 벌려둔 상황도 아니고, 원정 경기인 것 역시 큰 부담이다.

1차전에 힘을 빼고 2차전에 모든 걸 거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2차전이 열리는 다음 주 역시 만만치 않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15일 홈에서 프라하와 2차전을 가진 뒤 18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FA컵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라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느 대회 하나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클롭 감독은 뒤를 신경 쓰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일 열리는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다. 어떤 변화도 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특정 대회를 우선시했다면 리그컵에서 우승하고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 지금까지 생존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 그게 영리한 선택일 수도 있으나 나는 좀 멍청해서 그렇게 할 줄 모른다. 우리는 매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내일도 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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