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의 K리그행은 루머가 아닌 팩트였다. 

지난주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로 주목받은,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린가드는 8일 오후 FC서울 입단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K리그 입성을 화려하게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주요 클럽들을 거친 린가드는 지난해 5월 노팅엄을 떠난 뒤 무적 신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K리그에 입성해 국내 팬들 앞에서 재기를 꿈꾸며 경기장에 나서게 된다. 

린가드는 이날 기자회견에 파텍필립 노틸러스 금통 시계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리테일가 1억 8천만원에 현재 리세일 가격은 4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이다. 

명품시계 거래 전문업체인 '청담워치'의 박시현 대표는 "린가드가 착용한 시계는 파텍필립사의 노틸러스 5990이라는 제품"이라며 "2년전 리세일 가격이 6억 8천만원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최근 가격 조정이 이뤄져 4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FC서울 입단 계약 조건으로 연봉 15억원 가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당시 20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던걸 감안하면 굉장히 작은 액수다. 입단식에 고가의 시계를 착용하고 나온 것은 린가드가 그간 축적한 재산의 규모를 짐작케한다. 

린가드의 K리그행은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정도로 파급력이 큰 이적이다. 린가드는 지금껏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손에 꼽히는 '빅네임'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이고 한때 주전으로도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통산 기록이 182경기 29골 14도움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A매치 32경기를 소화했다.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오른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주축 멤버로 뛰었다. 빅클럽에 오래 몸담았고 캐릭터도 독특해 실력 이상으로 스타성도 엄청난 선수다.

린가드는 FC서울 전지훈련에 합류한 뒤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입단부터 시계까지 많은 관심을 끄는 인물인 제시 린가드가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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