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FC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신 스타 선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유나이티드를 거친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노팅엄포레스트 출신의 제시 린가드 합류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영국 주요 언론들이 K리그 클럽이 관련된 이적 소식을 전했다. 영국의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권위있는 언론들은 맨유 주전 공격수 출신인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입단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시 린가드가 대한민국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고,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도 "제시 린가드가 대한민국 FC서울 입단에 근접했다"고 보도하는 등 다수 매체가 린가드의 K리그 입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린가드는 맨유와 웨스트햄, 노팅엄 등을 거친 전 英 국가대표 공격수. 독특한 세레머니와 인상적인 공격력으로 국내외에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1992년생인 린가드는 8살 때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2022년 노팅엄으로 이적할 때까지 20년 넘게(임대시기 포함) 맨유 소속이었던 선수다. 지난 시즌 노팅엄에서 리그 17경기에서 0골을 기록한 뒤, 현재 무소속(FA)으로 남아있다. 

PL 통산 기록은 182경기 29골이며,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기도 했다. 

서울은 린가드를 품을 경우 2명의 PL 출신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최근 서울과 재계약을 완료한 기성용은 지난 2012년 스완지에 입단한 뒤 선덜랜드와 뉴캐슬을 거치며 2020년까지 PL에서 활약했다. PL 기록은 통산 160경기 12골. '기-린 콤비'가 결성된다면, 둘의 PL 출전 기록은 342경기 41골에 달한다.

2018년 3월 31일, 린가드와 기성용이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스완지 경기에서 경합하고 있다.
2018년 3월 31일, 린가드와 기성용이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스완지 경기에서 경합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4년 8월 기성용이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2014-2015 PL 개막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을 때 함께 뛰기도 했다. 기성용과 린가드는 각각 스완지와 맨유의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합에서 린가드는 전반 24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고, 기성용은 전반 28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맨유는 루니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사구르드손의 결승골로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린가드가 서울에 입단하게 되면, K리그에 입성한 첫 프리미어리거인 2001년 대런 앳킨슨(당시 대전시티즌) 이후 23년만에 맨유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K리그에 오게 된다. 1968년생인 앳킨슨은 그해 대전에서 1경기, 전북현대로 이적해 4경기를 뛴 뒤 선수 생활을 마쳤고, 지난 2016년 고향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 앳킨슨에게 테이저건을 쏘고 머리를 가격한 경찰은 이후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C서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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