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연결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급하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를 경질한 뒤 정식 감독 없이 팀을 운영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감독 선임 과정은 어려웠다. 바이에른뮌헨을 떠난 율리안 나겔스만,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등 거론된 감독들은 다양했지만 협상에는 난항을 겪었다.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과 계약도 무산됐다. 슬롯 감독이 직접 페예노르트에 잔류하겠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결국 토트넘의 눈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클럽팀,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맡고, 요코하마F.마리노스를 거쳐 2021년부터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한 첫 시즌부터 리그와 스코티시리그컵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역시 이미 2관왕을 확정한 가운데, 4일 스코티시컵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3관왕을 휩쓸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기대주인 공격수 오현규가 교체 출전한 경기였다.

스코티시컵 우승 직후 영국 ‘BBC’와 인터뷰를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 미래에 대해 대화할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며 이적설을 인정한 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셀틱이 자국 대회를 모두 제패했기 때문에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뜻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조금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가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그렇게 할 것이다.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이적)를 꺼내기 전까지는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 작년에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시즌 마지막 날 원하는대로 끝낼 수 있어 좋다”며 기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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