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김은중호는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기 위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2일(한국시간)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위치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16강전을 가진 한국이 에콰도르를 3-2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나아지리와 8강에서 격돌한다.

이영준(한국 U20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준(한국 U20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2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나 했다. 전반 11분 공격수 이영준이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배준호가 페널티박스로 감아올린 공을 가슴으로 받아 발리슈팅으로 이어간 것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배준호가 어시스트에 이어 골맛까지 봤다. 감각적인 퍼스트터치로 수비를 가볍게 벗겨낸 뒤 다시 따라붙은 수비를 페이크모션으로 또 속였다. 이후 골문 안으로 침착하게 감아찼다.

하지만 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허용했다. 주심은 박창우가 손을 써서 켄드리 파에스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파에스의 과한 액션이 눈에 보였으나 온필드리뷰 뒤에도 원심은 유지됐다. 비디오판독(VAR)을 포함해 이 판정에 5분이나 소요될 정도로 애매했다.

한국은 다행히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이 헤딩골을 성공시켜 다시 2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39분 에콰도르가 코너킥을 통해 재차 추격골을 넣었으나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페널티킥 파울은 주의해야 한다. 조별리그 포함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페널티킥 실점만 3회다.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 페널티킥의 경우 논란이 있는 판정이었다. 골키퍼 김준홍이 펀칭하다가 상대 공격수와 부딪혔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된 것이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정당한 선방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만한 장면이었다.

주심들이 대체적으로 한국의 페널티킥 파울을 민감하게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에콰도르 공격수들은 주심의 성향을 파악한 뒤 페널티박스에서 한국 수비와 닿기만 해도 넘어질 준비를 했다. 앞으로는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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