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나우트 단주마(비야레알). 비야레알 트위터 캡처
아르나우트 단주마(비야레알). 비야레알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비야레알의 네덜란드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에버턴 이적 완료 직전 토트넘홋스퍼 이적으로 급선회했다.

2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영국 매체 ‘풋볼 런던’ 등은 단주마의 토트넘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올겨울 이적을 추진하던 단주마의 유력한 행선지는 에버턴이었다. 친정팀 본머스를 비롯해 노팅엄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단주마의 에버턴행을 설득했다.

단주마는 에버턴 임대를 받아들이고 지난 토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24일 램파드 감독이 경질된 이후 에버턴 이적을 주저한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이미 합의에 이른 단주마 이적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단주마는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에버턴의 리그 잔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 합의서가 축구협회에 제출되기 전, 토트넘이 끼어들었다. 공격진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하길 원했던 토트넘이 급하게 단주마 측에 임대 이적 제안을 보냈다.

강등권 경쟁팀 이적을 준비하다 UCL 진출 경쟁팀의 제안을 받은 단주마 측은 에버턴 이적을 위한 최종 서류 작업을 보류했고, 토트넘 이적으로 방향을 틀기로 결정했다. 에버턴에서 뛸 각오를 밝힌지 약 하루 만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급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토트넘이 ‘최후의 순간(11th-hour)’ 단주마를 가로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의 ‘하이재킹’뿐 아니라 단주마 사례처럼 합의 완료 이후 선수의 행선지가 바뀌는 것도 축구계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토트넘은 약 10년 전 선수를 빼앗긴 쪽이었던 적이 있다. 2013년 여름 당시 안지마하치칼라(러시아)에서 뛰던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 영입 협상을 마무리했는데, 서명하러 토트넘 훈련장까지 방문했던 윌리안이 첼시의 제안을 받고 훈련장을 떠나 놓친 바 있다.

사진= 비야레알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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