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크게 패한 맨체스터 더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교체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맨체스터시티에 3-6으로 완패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연승 행진을 달리던 맨유가 5경기 만에 당한 패배였다.

전반전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맨유는 필 포든, 엘링 홀란에게 각각 멀티골을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후반전 안토니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홀랑과 포든에게 다시 연이어 한 골씩 허용했다. 맨유는 경기 막판 앙토니 마르시알의 멀티골로 두 골 따라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는 이날 벤치에 앉아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맨유 교체 명단에는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호날두, 마르시알, 안토니 엘랑가, 파쿤도 펠리스트리 4명 있었는데, 텐하흐 감독은 마르시알만 투입하고 다른 교체 4장은 미드필더, 수비수를 바꾸는 데 사용했다.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리그 경기에 주로 교체로 출장하고 있는 호날두가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전반 종료 시점 0-4로 뒤진 상황에서 호날두를 투입하는 건 호날두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호날두의 대단한 경력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개리 네빌은 텐하흐 감독의 판단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0-4, 1-6 상황에서 호날두를 들여보내는 건 모욕적이었을 것이란 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게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텐하흐 감독의 솔직함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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