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서형권 기자
벤투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카메룬전에서 실험을 가동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친선경기에서 카메룬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변화'를 강조했다. 코스타리카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실험을 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변화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오른쪽 풀백인 윤종규를 투입한 걸 제외하면 대부분 주전 명단은 동일했다. 기대했던 이강인, 양현준 등의 활용은 나오지 않았다. 황인범은 경기 후 "세트피스의 세부 전술 외에는 사실 큰 변화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메룬전은 벤투호가 새로운 자원들을 실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출정식을 겸한 11월 평가전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실험을 하는 성격보다는 확실한 플랜A를 최종 점검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타리카에 이어 카메룬도 이번 평가전에서 실험에 무게를 실었다. 코스타리카는 젊은 선수들을 한국전에서 테스트했다. 카메룬 역시 핵심 선수인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뮌헨),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을 제외하며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왔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엔조 자크 로돌프 에보세(우디네세), 올리비에 은참(스완지시티), 니콜라 은쿨루(아리스) 등 주로 기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투입됐다. 카메룬 감독 역시 "이번 소집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뽑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살펴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경기 콘센트는 바꾸지 않더라도 카메룬전에서는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나오지 못한 선수들을 테스트 해야 한다. 이강인을 비롯해 부상당한 조규성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조영욱, 올여름부터 꾸준히 발탁된 조유민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뛰지 않은 이재성, 김태환, 김문환 등 주전급 자원들도 있다. 

벤투호의 플랜A는 4년 동안 갈고닦았다. 주전 라인업 윤곽은 나온지 오래됐다. 이제는 월드컵에 마지막으로 합류할 카드들을 점검할 때다. 월드컵은 11명이 아닌 26명이 간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예고한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카메룬전은 달라야 한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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