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주장 해리 매과이어를 리버풀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리버풀이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갖는다.

맨유는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텐하흐 감독 선임과 함께 새로운 체제를 구성해 시즌에 돌입했는데 1라운드 홈에서 브라이튼앤드호브앨비언에 1-2로 패한 데 이어 2라운드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2라운드 종료 시점 맨유의 순위는 EPL 2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연이은 충격패에 당황한 텐하흐 감독은 여러 조치를 시도 중이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 다음날 예정됐던 휴가를 취소하고 선수단을 소집했다.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상대에 비해 부족했던 활동량을 채우는 러닝 훈련을 실시했다.

출전 명단에 변화를 주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시선은 2경기 6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을 향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텐하흐 감독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 조합의 선발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앞선 2경기에서 텐하흐 감독이 데려온 영입생 마르티네스와 주장 매과이어로 센터백 진영을 구성했다. 두 선수는 1라운드 풀타임을 소화했다. 2라운드에서는 전반에만 4실점을 내준 이후 마르티네스가 교체됐고, 바란이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출전했다. 리버풀전에서는 반대로 매과이어가 빠지고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선발 호흡을 맞추는 것을 구상 중이다.

매과이어를 3경기 만에 교체 명단으로 내리는 건 텐하흐 감독 입장에서 파격적인 결단에 가깝다. 텐하흐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매과이어에 대한 신임을 표현하면서 매과이어가 센터백 중 가장 우선 순위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첫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단 사이에서도 텐하흐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일부 선수들은 텐하흐 감독의 접근 방식이 현재 선수단에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리버풀전에서는 조금 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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