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루 게드스(발렌시아). 발렌시아 트위터 캡처
곤살루 게드스(발렌시아). 발렌시아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황희찬의 경쟁자 영입에 임박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한국시간) '데포르테스 코페 발렌시아'를 인용해 "곤살루 게드스가 발렌시아를 몇 시간 내로 떠날 것이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턴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젠나로 가투소 발렌시아 감독이 게드스의 이적을 직접 인정했다. 가투소 감독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한 팀이 게드스를 향한 거액의 제안을 했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의 이적과 함께 우린 팀을 향상시기키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리즈유나이티드가 게드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빅토르 오르타 리즈 단장이 이를 부인했다. 오르타 단장은 하루 전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게드스가 리즈로 올 거라는 건 완전히 낚시성 보도다. 게드스뿐만 아니라 발렌시아와 협상한 적도 없다.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에 차기 행선지는 울버햄턴으로 좁혀졌다. 가투소 감독이 팀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다수 현지 매체는 울버햄턴이 유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울버햄턴은 올 시즌 공격 보강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 득점 빈곤에 시달리면서 상당히 어려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머리 부상 이후 전성기 모습을 찾지 못했고 6골에 그쳤다. 또 다른 공격수 네투는 장기 부상으로 13경기 출전에 그쳤고 1골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황희찬이 5골을 넣으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확실한 득점 자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엔 골수가 부족했다.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인 게드스는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발렌시아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2017년 발렌시아에 합류한 뒤 5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강력한 슈팅력이 강점으로 꼽혀왔는데 이제는 득점력까지 갖춘 공격수가 됐다. 그럼에도 발렌시아는 게드스를 보내길 원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어려운 팀 재정을 위해 비교적 높은 이적료를 기록할 수 있는 게드스가 떠나야 했다.

게드스가 올 경우 황희찬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게드스 역시 황희찬이 뛰는 왼쪽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다. 두 선수의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하다. 전방 투톱으로 활용되더라도 황희찬과 게드스 중 한 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황희찬이 리즈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게드스의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울버햄턴이 게드스 영입 후 추가 공격수 영입까지 노릴 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서 황의조 영입을 위해 지롱댕보르도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게드스가 스트라이커 역할이 가능하고 꽤 큰 이적료를 지출한 만큼 추가 보강이 없을 수도 있다. 

사진= 발렌시아 트위터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